오니 아이라면 어린 시절 붉은 오니와 푸른 오니의 이야기를 들어봤을 것이다.
온화하고 선행을 즐기는 붉은 오니가 악행을 일삼는 푸른 오니를 이기고, 오니가 인간에게 존중받았다는 이야기.
이건 어린 이토가 가장 좋아했던 이야기다. 붉은 오니 뿔을 가진 이토는 자신이 붉은 오니의 후예라는 걸 자랑스러워했다.
하지만 어린아이의 이 순수한 자부심은 한 가지 사건으로 흔들리게 된다.
이토가 사는 마을에 악성 약탈 사건이 발생하고, 아라타키 일족은 오니라는 이유로 근거 없는 의심을 받았다.
당시 벌어진 일들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부모님이 그를 데리고 마을을 떠날 때, 경계심과 혐오로 가득했던 마을 주민들의 시선과 시간이 흐른 뒤 이토가 셀 수도 없이 들어온 말 역시 잊혀지지 않았다.
「역시 오니는 오니야.」
어떤 시대라도 인간의 눈에 오니는 오니다. 아무런 죄도 없이 고향을 떠난 부모님보다, 사람들이 무서워하는 푸른 오니가 나을지도 모른다.
부모님이 병으로 돌아가시고, 길거리를 떠돌던 어린 이토는 면전에서 오니 얘기를 하면 무조건 싸웠다.
대부분 이토가 맞았지만, 아무리 쓰러져도 절대 항복하지 않아 매우 끈질겼다.
하지만 그런 이토라도 어린아이일 뿐이었고, 여러 명의 건달에게 집단으로 구타 당한 이토는 힘들고 배가 고파 거리에 쓰러졌다.
위험에 빠졌을 때, 한 인간 할머니가 이토를 구했다.
「이봐, 이 몸은 오니라고! 왜 날 구한 거야?!」 「쌀죽을 끓였다. 배고프지?」
「오니라고 했잖아! 머리에 달린 뿔 안 보여?」 「보이지, 보여… 냄비에 죽이 있는데, 먹을 거냐?」
「아아아, 왜 사람 말을 안 들어… 크흠… 할머니, 쌀죽 한 그릇만 줘…」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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