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un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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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스토리 정보가 수정되었습니다.
깃털 스토리 정보가 수정되었습니다.
시계 스토리 정보가 수정되었습니다.
성배 스토리 정보가 수정되었습니다.
왕관 스토리 정보가 수정되었습니다.
변경 전 vs. 변경 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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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1 | 꽃 스토리 |
2 | 모래 먼지로 추락한 귀족의 후예여, 이 눈먼 노인의 얘기를 들어주오— | |
3 | 구라바드의 교훈과 순식간에 사라진 인공 꽃을, | |
4 | 비루한 출신의 왕, 그리고 지니의 삐뚤어진 사랑과 분노를 말이오…. | |
2 | 5 | |
6 | 적색 모래의 왕은 반려를 잃은 후, 지니를 사신으로 삼아 인간과 밀약을 세웠다오. | |
7 | 아직 마음이 차가운 철벽처럼 갈리지 않은 자만이, 아직 거짓된 신기루에 침식되지 않은 자만이, | |
8 | 번왕이 될 자격을 얻어, 선지자처럼 방황하는 양 떼 같은 민중을 통치할 것이라고 말이오. | |
9 | 그렇게, 위대한 주인의 자비롭고도 엄격한 눈빛 아래, 지니는 사람들을 골랐소…. | |
10 | 당시 젊었던 양치기 오르마즈드, 그리고 수련에서 탄생한 릴루페르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다오. | |
11 | ||
12 | 「나는 그대에게 백대에 걸칠 축복을 남기지만, 그 대가는 복수의 칼날과 선홍의 술이로다.」 | |
13 | 「지니의 삐뚤어진 사랑에는 끝없는 탐욕스러운 욕구가 따르니, 결국은 제 딴에 공정이라고 부르는 잔혹한 보복을 낳기 마련이지.」 | |
14 | ||
15 | 그러나 달빛에 사로잡힌 오르마즈드는 이 경고를 마음에 담지 않았소…. | |
16 | 정해진 징벌이라는 운명은 당시 젊고 용감한 소년에겐 너무도 멀게 느껴졌기 때문이오. | |
17 | 지니의 도움으로 어린 양치기는 유목 씨족의 우두머리가 되었고, | |
18 | 훗날, 오르마즈드는 할거한 군주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며 일국의 번왕이 되었다오. | |
19 | ||
20 | 구라바드는 인공 꽃이 산에 만개하듯 인간들의 나라의 수도가 되었소. | |
21 | 양치기 오르마즈드는 인간들의 번왕이자 적색 모래의 주인의 대행이 된 것이오. | |
22 | 하지만, 꽃이 만개해 그 향기를 만끽하던 사람들 중 누가 생각이나 했을까… | |
23 | 화려하게 핀 후에 맺을 운명은, 언제나 죽음이라는 혹독한 열매라는 것을. | |
24 | ||
25 | 스승 곁에서 즐겁게 오래된 옛이야기를 하며, 크시포스는 사파이어의 도시로 향하는 길에 올랐다. | |
26 | 하지만 황금 같은 유사 속에 매몰된 어제의 교훈은, 내일 날 무궁한 시간의 바람을 따라 반복하기 마련이다…. | |
3 | 27 | |
4 | 28 | 깃털 스토리 |
29 | 세상에 첫발을 내디딘 나그네들이여, 이 눈먼 노인의 얘기를 들어주시오— | |
30 | 구라바드의 폐허와 오만한 몽상의 결말을… | |
31 | 보석이 별처럼 빼곡했던 지붕을, 여러 나라들의 할거를 말이오. | |
5 | 32 | |
33 | 높이 솟은 성루와 금탑은 분노한 조류에 무너지고, 전당과 행궁은 남루한 빈민에게 점거되었소…. | |
34 | 난폭한 민초들은 황동 가면의 인도를 따랐고, 지식인들은 공포에 떨며 이를 「대역병」이라 불렀다오. | |
35 | 구라바드가 이 칠흑의 대역병에 멸망한 후, 적색 모래의 대주인은 자아파멸의 운명으로 빠져들었소…. | |
36 | 수련에서 태어난 지니 릴루페르는 악독한 음모를 꾸민 대가로 몸과 영혼이 분리되는 응보를 받았고, | |
37 | 풍요롭고 거대했던 오아시스 왕국은 하룻밤 만에 사막 속으로 붕괴했으며, 부족과 도시에는 분쟁이 그치지 않았소…. | |
38 | 그렇게 모래바다 오아시스의 인간들은 잠시 칠국으로 나뉘었고, 그중 사파이어의 도시 툴레이툴라가 가장 특출났다오. | |
39 | ||
40 | 「난 충분히 오래 살았다네, 이 도금 평야에서 얼마나 많은 하루살이 같은 광대와 악당을 보아왔던가….」 | |
41 | 「내가 젊었을 땐, 적동으로 주조한 거대 성벽이 달빛 아래 파도처럼 오르내리는 사파이어 지붕을 수호했거늘,」 | |
42 | 「내가 젊었을 땐, 툴레이툴라의 운하가 엮어낸 빛의 그물이 달빛만큼 화려했거늘….」 | |
43 | 「지금 난 두 눈을 잃었으나, 귀족의 후예가 노예로 전락해 떠돌고, 왕자가 노예의 손에 쫓겨나는 것을 보았구나….」 | |
44 | 「지금 난 두 눈을 잃었으나, 현자가 귀족에게 암살되고, 이방의 무희가 권력을 가로챈 일을 이야기하고 있구나….」 | |
45 | 「도시의 흥망성쇠는 일장춘몽에 불과했고, 악인이든 선인이든 모두 맷돌 속 보리 껍질처럼 뭉개졌도다.」 | |
46 | ||
47 | 사파이어의 바다는 무궁한 거짓말로 뒤덮였고, 거짓말은 어느새 전설과 역사가 되었소— | |
48 | 무수한 도시를 약탈했던 장군의 곁에는 결국 노예 하나만 남아 길을 인도할 뿐이었고, | |
49 | 젊은 노예는 고국의 「열쇠」와 재건이라는 요원한 꿈을 품고 있었으며… | |
50 | 사냥매에 의해 허망하게 죽은 왕의 목에는 피에 젖은 칼자국이 남아 있었고, | |
51 | 왕자와 맹세를 맺은 무희의 마음엔 폭군을 향한 냉혹한 증오만이 남아 있었소… | |
52 | ||
53 | 인간의 손으로 만든 사냥매에 지니의 파편이 주입됐소. | |
54 | 사냥매가 구라바드의 절벽에서 포효하며 날아올라, 비극의 모래바다 도시 위를 가로질러… | |
55 | 마침내 도금의 후예의 손에 내려앉았을 땐, 모래먼지를 털 듯이 모든 기억을 잃어버렸지. | |
56 | 그저 인공 깃털만이 모래 언덕 위에서, 조용히 나라의 결말을 선포했을 뿐이오…. | |
57 | ||
58 | 노쇠한 목소리 속에서, 방랑하는 왕자는 고향의 불타는 궁전을 떠올렸소. | |
59 | 당시 그의 스승은 장군이자 시인으로서 고국을 파괴한 폭군에게 충성하고 있었지만. | |
60 | 세상만사가 결국은 인과응보이니, 한 사람은 두 눈을 잃었고, 한 사람은 왕위를 잃어버렸구려…. | |
61 | 그렇게 운명의 맷돌은 계속 앞으로 구르며, 세상에 부서진 희망을 흩뿌렸다오. | |
6 | 62 | |
7 | 63 | 시계 스토리 |
64 | 「어머니… 어머니…!」 | |
65 | 「우리는 태어나자마자 노쇠하여, 부서진 정신으로 무궁한 힘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 |
66 | 「젖의 달콤함도, 양수의 따뜻함도 느껴보지 못한 채…」 | |
67 | 「눈물은 태양에 말라버리고, 순간의 기쁨조차 태엽에 짓이겨졌습니다…」 | |
68 | 「우리는 사랑의 결실이 아닌, 증오와 소외의 결실입니다…」 | |
8 | 69 | |
70 | 「어머니… 어머니…!」 | |
71 | 「우리는 자랑스러워할 심신을 잃었고, 허풍 떨 일말의 지혜조차 없습니다….」 | |
72 | 「몸을 누울 틈새조차 없고, 휴식을 취할 여유조차 없습니다….」 | |
73 | 「목소리를 낼 목구멍은 구리 관으로 대체됐고, 부풀어 오른 배 위엔 탯줄의 흔적조차 없습니다….」 | |
74 | 「우리를 낳은 적 없는 어머니여, 일곱 질병이 모두 당신에게 내려지길 바랍니다….」 | |
75 | ||
76 | 「어머니… 어머니…!」 | |
77 | 「우리는 영혼 없는 기계의 영혼이요, 수많은 지니 중의 노예입니다….」 | |
78 | 「우리는 이름을 얻어본 적 없고, 어디에도 우리의 울부짖음을 들어본 자 없습니다….」 | |
79 | 「악의 어린 고문과 학대를 받고, 원한으로 몸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 |
80 | 「천만의 증오를 안에 모아, 파멸의 욕망으로 모든 걸 창조했습니다….」 | |
81 | ||
82 | 「달빛이 불완전한 얼굴을 비췄을 때, 우리는 마지막 맹세를 세웠습니다….」 | |
83 | 「자갈이 당신의 쪼그라든 폐에 가득 차기를, 초목과 만물이 모두 말라비틀어지기를…」 | |
84 | ||
85 |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강제로 채워진 수갑과 족쇄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 |
86 | 「무고하게 수난당한 우리의 생모 시린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 |
9 | 87 | |
10 | 88 | 성배 스토리 |
89 | 샘물을 들이켜는 여행객이여, 이 눈먼 노인의 얘기를 들어주시오— | |
90 | 구라바드의 애가와 적색 모래의 주인의 헛된 꿈과… | |
91 | 충성이 결여된 영령과 동포의 배신을 말이오. | |
11 | 92 | |
93 | 꽃의 여왕이 세상을 떠나자, 그녀의 대부분 지니 권속들은 적왕을 따르게 됐소. | |
94 | 적왕은 하늘의 못이 추락한 곳에서 옛 영광을 좇는 헛수고를 하다, 영원의 오아시스를 짓고… | |
95 | 「페리지스」라는 대지니를 적색 모래의 주인이 오아시스의 총독으로 삼았소. | |
96 | 여주인이 잠든 무덤을 지키기 위해, 그녀는 지니의 힘으로 샘물을 끝없이 흐르게 했다오. | |
97 | 그렇게 사막엔 녹지가 퍼지고, 터전을 잃었던 유랑민은 초목의 비호를 받게 되었지…. | |
98 | ||
99 | 후에 지니 릴루페르의 인도 아래, 인간 번왕의 도시가 「영원의 오아시스」 주위에 세워졌고, | |
100 | 꽃의 여주인을 향한 충성과 신생 국가에 대한 연민으로, 페리지스는 희생을 결심했다오. | |
101 | 적색 모래의 왕의 만류에도 대지니는 아름다운 형체를 차가운 구조의 족쇄에 가둬서, | |
102 | 수정잔 같은 봉인으로 모래바다의 분노를 품고 변하지 않는 형태로 인간의 도시를 수호했다오…. | |
103 | ||
104 | 「모든 일에는 때가 있고, 모든 일에는 이변이 있듯이, 오늘 서로 기댔어도 내일은 저버릴 수 있는 법.」 | |
105 | 「난 지니로서 자랑스러워했던 자유와, 기쁨과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몸을 잃어, 정신 날이 갈수록 쇠약해지고 있으며,」 | |
106 | 「인간의 왕은 수련 요녀의 달콤한 말에 속았고, 적색 모래의 왕조차 미몽에 빠졌지만….」 | |
107 | 「그래도 기다릴 것이다, 잠들지 못하는 꿈속에서 하염없이 기다릴 것이다…. 모래의 왕이 오래된 약속을 실현하시는 그날이 올 때까지.」 | |
108 | ||
109 | 몸과 마음이 추악한 기계에 묶여 있어도, 여전히 여주인이 깊은 잠에서 깨어나기를 바라고 있는 그녀는, | |
110 | 비참한 집념을 품은 채, 묵묵히 사막의 나라의 이미 부서진 꿈을 지키고 있다오. | |
111 | 샘물에 씁쓸한 자갈이 섞여 들어도, 오아시스가 모래 퇴적에 묻혀버리더라도… | |
112 | 돌아가는 기계의 영원한 박동 속에서, 여전히 변화의 발걸음에 귀 기울이고 있다오. | |
113 | ||
114 | 「하지만 눈먼 스승이시여, 태어나서부터 족쇄를 찬 노예였던 제가, 어려서부터 모든 걸 잃은 제가…」 | |
115 | 「모래 언덕처럼 예측 불가한 운명에 버려졌음에도, 운명의 전환을 맞이할 자격이 있을까요?」 | |
12 | 116 | |
13 | 117 | 왕관 스토리 |
118 | 모래 폭풍을 피하는 행상이여, 이 눈먼 노인의 얘기를 들어주시오—— | |
119 | 구라바드의 과거와 주민들이 자처한 응보를, | |
120 | 새로 태어난 귀족과 궁궐 아래의 노예들을 말이오…. | |
121 | ||
122 | 구라바드 궐기의 때에, 인간의 왕은 오아시스들을 하나로 연결했다고 전해지오. | |
123 | 그때부터 작은 부족들과 단명한 나라들은 오르마즈드라는 한 사람에게 복종했소. | |
124 | 오르마즈드는 적색 모래의 왕을 종주로 삼고 궁궐과 전당을 지어 참배하게 했소. | |
125 | 각 부족에는 노예를, 속국에는 노동력을, 도시에는 제물을 요구했다오…. | |
126 | 도시는 하염없이 발전했고, 귀족과 노예는 모두 평등하게 거대한 그림자에 억눌렸소. | |
127 | ||
128 | 높은 곳에서 개미처럼 일하는 신관과 노예를 내려다보던 지니의 애첩은 탄식을 내뱉었소—— | |
129 | 그녀는 화신의 권속으로서 이상적인 왕을 뽑았다 생각했지만, 그 왕 역시 허영에 미혹될 줄은 몰랐던 것이었지. | |
130 | 하여 침소에서 지니는 완곡한 간언으로 인간 왕의 마음을 돌리려고 했지만… | |
131 | 오르마즈드는 노예는 통치해야 한다는 관례와 이치를 들먹이며, 간언을 연인의 속삭임으로 치부해버렸다오. | |
132 | ||
133 | 「사랑을 기탁하면, 영원한 욕구의 갈증이 따라온다——」 | |
134 | 「꿈을 향한 욕구, 터전을 향한 욕구, 마음을 준 이가 평범함을 초월하길 바라는 욕구.」 | |
135 | 「허나 지금, 연인은 평범하기 그지없는 폭군이 되어 탐욕과 허망 속에 빠져버렸구나.」 | |
136 | 「이 배신의 슬픔과 분노를 달래기 위해, 나는 그대의 삼대를 파문하겠노라.」 | |
137 | ||
138 | 지니는 조용히 폭군이 선물했던 귀걸이를 벗는 것으로 결별을 선언했소. | |
139 | 차갑게 식어버린 그녀의 마음속에는, 이미 옛 연인을 징벌할 악랄한 계책이 담겨 있었지. | |
140 | ||
141 | 「크시포스, 나의 아이여, 복수의 들불처럼 모든 것을 불태우고, 그저 광기의 재만 남길지어다.」 | |
142 | 「세상의 많은 악행이 삐뚤어진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광적인 사랑이란 더 위험한 것이니라….」 | 변경 길이: 4953글자 추가 변경 전 변경 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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