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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는 스토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문서 내용 전반적으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1.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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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스토리 1

대다수의 평범한 아카데미아 학생들에게 「서기관」이란 엄청 대단한 타이틀로 여겨지곤 하는데, 이것은 사실과는 다르다. 해당 직함이 빛나는 명성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아카데미아가 거창한 작명을 선호하기 때문일 뿐이다.
서기관은 중대한 회의나 핵심 의사 결정에 관여하지 않으며, 그저 중요한 자료를 분류하거나 백업하는 일만 담당한다.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종이책과 문서를 엄격하게 관리했던 수메르에서는 서기관이야말로 아카데미아에서 가장 많은 것을 아는 직무가 되었다. 서기관은 대사서의 역할에 가깝다고도 볼 수 있는데, 모든 책을 관리하는 대사서야말로 가장 심오한 지혜에 접근할 기회가 있는 자라는 건 아무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현임 수메르 아카데미아 서기관인 알하이탐은 상술한 직무에 완벽하게 알맞은 사람이다. 그는 불필요한 회의엔 참석하지 않으며, 타의에 의해 참석할 때도 중요한 사항들만 기록하고 그 외 내용을 기록할지 말지는 그의 기분에 따라 달라진다. 회의가 본인의 이익과 무관하거나 관심이 가지 않을 땐 귀찮아서 의견을 내기조차 거부하며, 평소에 누군가 바보 같은 의견을 내면 때때로 가차 없는 평가를 하곤 한다.
알하이탐의 처세 원칙은 다음과 같다. 「내게 판단을 요구한다는 것은 해당 판단을 위한 모든 수단과 권리를 내게 허락한다는 것과 같다. 하지만 난 지나친 야망을 펼치기엔 게으른 사람이라 다행이군」
학자라면 지식과 진리를 추구하기 마련인데 누군가는 명성 또는 이상을 위해, 또 누군가는 그것을 정복하고 그 과정에서 느낀 우월감에 심취하기 위한 수단으로 여긴다. 알하이탐은 상술한 인간 군상에 속하지 않으며, 단순 흥미만을 좇아 움직인다. 그는 수많은 학자가 과정에서 자아를 잃고 진리를 자아 실천을 위한 도구 또는 지름길로 오해하고 있다고 여긴다.
찾는 이가 있건 없건 진리는 빛나는 천체처럼 높이 걸려있다. 그것은 여행의 종착역, 또는 경기의 결승점이 아니며 자신을 좇는 이의 존재 여부와 무관하게 흔들림 없이 항상 그곳에 있다. 또한 인류의 여정은 특정 지식을 얻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기에 본인들은 수확의 기쁨을 누리고, 그것을 위해 희생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여길지라도 지식을 향한 욕망은 그 후에도 여전히 그들을 채찍질할 것이다.
진실을 볼 수 없는 이에게 이 길은 끝없어 보이지만, 깨어난 자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진리는 누군가를 위해 생겨난 것이 아니야. 지식욕을 제어하지 못하면 결국 지식에 의해 파멸하겠지, 그것이 배움의 나라의 규칙이니까. 물론 배움의 나라에 녹아들고 싶다면 이런 흉내를 내면 돼」

캐릭터 스토리 2

수메르 사람들은 작은 쿠사나리 화신을 구해낸 이들을 영웅이라 부른다. 영웅을 칭송하는 자 중 상당수가 사건의 전말을 알지 못한 채 일부만 듣고 감동적인 이야기라며 떠들어대곤 한다. 사건 당사자 중 한명인 알하이탐은 영웅이란 단어를 특별히 생각하지 않았으며, 딱히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 일이라 여기지도 않았다.
아카데미아 측에서 여러 번 알하이탐을 대현자로 추대하려 했으나, 매번 돌아온 것은 거절뿐이었다. 하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알하이탐은 결국 임시로 현자 대행 역할을 맡게 된다.
현자나 대현자 자리를 거절한 것만으로도 이해하기 힘든데, 사람들은 현자 대행까지 한 사람이 그 자리를 꿰차지 않고 다시 별 볼 일 없는 서기관 자리에 복직한 것에 경악했다.
하지만 수확은 있었다. 첫 번째로 경제적인 측면에서 알하이탐은 서기관으로 복직했으나 현자 수준의 봉급을 받게 됐다. 게다가 직접 완성한 수많은 양질의 연구 과제까지 있으니, 삶이 꽤 풍요롭다. 두 번째로는 인맥이 있다. 알하이탐과 계획에 참여한 자들은 일종의 전우였기에, 밖에서 만나면 고개를 까딱이며 인사를 나누게 됐다.
작은 쿠사나리 화신은 종종 알하이탐을 정선궁으로 초대해 이런저런 사항들을 논의하곤 한다. 그는 그곳에서 여러 사람을 만났는데, 개중에는 대풍기관 사이노, 용병 데히야, 주바이르 극장의 스타 닐루가 포함되어 있다…. 한번은 닐루가 물었다. 「알하이탐 씨는 어떻게 그런 굉장한 계획을 짜신 거죠? 지금 생각해보면 알하이탐 씨도 저도 다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에요…」
닐루는 말을 멈추고 망설였다. 알하이탐은 그녀의 궁금증을 이해했다. 누구라도 어떻게 함정 같은 신의 항아리 지식을 벗어날 수 있었는지 의아해할 것이다. 하지만 알하이탐은 딱히 위험에 처할 일이 없었다. 그는 그걸 사용하지 않았으니까.
알하이탐에게 어떻게 그럴 수 있었냐고 묻는다면, 서기관이란 직업 덕분이었다고 답할 것이다. 그는 운 좋게 허공 시스템과 관련된 설명을 봐서, 허공 단말기의 부품과 항아리 지식을 연구할 수 있었다. 허공의 표시 상태를 바꾸는 방법과 허공 단말기 자체의 배리어의 위치를 바꿔 후두부를 노린 기습 공격을 막는 것도 가능했다.
이로서 계획은 모든 것의 기초이며, 연구는 계획의 기초임이 증명됐다. 알하이탐은 자신이 무사한 이유를 떠벌리는 대신 닐루에게 이렇게 반문했다. 「사이노랑 데히야도 궁금해하는 것 같던데, 정작 입 밖으로 낸 사람은 너뿐이군. 내게 물어보기 그렇게 부끄러웠나?」

캐릭터 스토리 3

알하이탐은 쉽게 개성이나 성격을 논하지 않는다. 그는 대중들의 관점에는 오류가 있으며, 누군가 성격은 능력이나 사상과 무관하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곧 대상에 대한 그 무엇도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여긴다. 똑똑한 사람이 멍청한 사람과 또 다른 똑똑한 사람을 대하는 태도는 일반적으로 다르며, 멍청한 사람이 성공과 실패를 겪었을 때 하는 생각 또한 다르다. 알하이탐에 대한 평가가 이 이론을 증명했는데, 그의 뛰어난 재능과 성격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를 멀리하고 객관적으로 우수한 인재로만 여기게 한다.
그것이 바로 알하이탐이 원하는 바이다. 학자 중엔 고지식한 공붓벌레들이 많은데, 그는 해당하지 않는다. 그의 말이 때때로 날카로운 것 또한 그의 생각이 일부 표출된 것이다. 사회(또는 집단)는 규칙으로 개인을 속박하곤 하는데, 말은 규칙의 한 가지이다. 말을 반대로 사용하면 불합리한 규칙에 반격할 수 있게 되는데, 이 점을 이용하면 귀찮은 것들을 멀리할 수 있게 된다.
천재란 단어는 아카데미아에선 너무나도 흔하다. 더 나아가 기재, 귀재까지… 수메르에서 살아가는 데 있어 재능이란 일종의 시련이다. 지나치게 뛰어난 능력은 완벽한 선물이라 볼 수 없는데, 그것이 사람을 잠재적으로 갈라놓기 때문이다. 평범한 사람은 상상치도 못했던 빛나는 성과를 보게 됐을 때 상대를 천재, 초인, 비범하다고 말한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화자 본인조차도 느끼지 못한 속뜻, 천재란 평범한 사람들과 다른 존재이다라는 걸 알 수 있다.
누군가 다른 사람은 할 수 없는 일을 해내면 그 사람은 분명 특별한 능력과 신분을 갖고 있을 것이다라는 우수한 자를 향한 지나친 상상과 숭배의 근원은 이종화에 있다. 나랑 다른 종이라 크게 될 거다라는 말은 평범한 사람들이 흔히 하는 핑계이다. 이러한 바보 같은 규칙들은 알하이탐에게 있어 무의미하다. 남과 어울려 살아가는 방법을 안다고 할지라도, 그는 쓸데없는 일에 신경을 쏟지 않을 것이다.
「규칙」은 경계이자 속박이다. 속박된 이의 수가 규칙의 우열을 정하는 유일한 지표가 되어선 안 된다. 그러므로 그는 자신만의 법칙을 만들었다. 그것은 그가 만물을 보고, 세상에 맞서는 힘이자 그의 모든 사상의 최종 형태였다. 자신만의 규칙을 지키기 위해 알하이탐은 본인의 의지에 따라 움직이고, 자신에게 방해가 되는 것들을 제거했다.
객관적인 자만이 진실을 볼 수 있다. 개인이 다름을 인정하고, 능력과 생각의 차이를 직시하면 답은 눈앞에 있다. 「남들과 다르다는 평가는 중요하지 않지만, 평가할 권리를 남에게 맡기는 것은 스스로를 부정하는 것과 같다. 남들과 다르다는 것은 다른 사람이 붙인 라벨일 뿐, 천재라면 특별함 또한 복이란 것을 깨달을 것이다」
아니면 이렇게도 말할 수 있다. 「어느 천재가 마음속 깊은 곳에서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아챈다면, 그가 뼛속까지 천재여야만 재능의 진정한 가치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고개를 숙이고, 꼬리를 만 채 대중의 의견에 휘둘리는 자는 아직 진정한 자신을 찾지 못한 것이다」

캐릭터 스토리 4

평온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한데, 흔들리지 않는 성격과 논리, 적당한 전투 능력, 편안한 일자리, 그리고 일터와 가까우면서 아늑한 집이 바로 그것이다.
알하이탐은 해당 조건을 진작에 충족했다. 그는 학술 능력이 곧 자원인 학자의 나라가 그와 잘 맞는다는 것에 동의할 것이다.
알하이탐의 거처는 아카데미아 근처에 있는데, 이는 뛰어난 과제를 통해 얻어낸 학술 자원 중 하나이다. 이 집을 논하자면 그가 학생 때 참여했던 과제 이야기가 빠질 수 없는데, 같은 기수 학생들이 아직 알하이탐을 기억한다면 그가 단체 활동을 싫어한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가 딱 한 번 다른 사람과 함께 연구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결과물이 굉장히 성공적이었음에도 크게 싸우고 끝났다. 알하이탐이 이 이야기의 주인공 중 하나라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와 한바탕 싸운 상대의 존재, 묘론파의 건축 디자이너 카베는 꽤 유명했다.
이 사건은 그리 널리 알려지진 않았다. 아카데미아에서 천재들끼리 성격이 안 맞아 팀이 해산되는 건 제법 흔한 일이었기에, 협력 관계가 끝난 후에도 상대방의 두뇌만큼은 서로 인정했다. 그때 당시 방치된 협력 과제는 관련 규정에 따라 최초 신청자에게 귀속됐다.
그 후, 양측 모두 해당 과제에 관한 추가 연구를 하지 않았지만, 내용이 워낙 뛰어났기에 이는 알하이탐의 학술 능력이 우수하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근거가 되었다. 후에 아카데미아에서 부동산 자원을 분배할 때도 이 취소하는 것마저 잊은 과제를 참고해 그에게 제법 괜찮은 저택을 제공했다. 과제의 또 다른 멤버인 카베는 알하이탐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담당자를 통해 그에게 「본인은 거처가 있으니, 집은 필요 없다」고 전했다.
한참이 지나고 다시 만났을 때 카베는 파산한 뒤였다. 한때 친구였던 그를 알하이탐은 이렇게 평가한다. 「능력에 맞지 않는 관념과 성격을 지님」 둘은 사물을 보는 시선이 너무나도 달랐으며, 그건 지금도 여전하다.
카베에게 임시 거처를 제공하는 것은 상당히 재미있는 논제가 되었다. 카베는 자산의 일부가 본인의 것이라는 걸 알아챘지만 스스로 그것을 포기했기 때문에, 법률이나 사회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방세를 내야 하지만, 학술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방세를 내는 것은 그가 과제에 쏟은 모든 노력을 부정하는 것이 되고, 그것은 학술 정신에 어긋난다.
사고하는 과정은 즐겁지만, 알하이탐은 답에 얽매이지 않는다. 그는 파산한 전 과제 팀원을 수용하며 당연하다는 듯이 방세를 받는 동시에 잡일을 떠넘겼다. 카베가 불만을 가질 거란 건 불 보듯 뻔했지만 상관없었다. 알하이탐에게 본인처럼 가족도 없고, 서로를 잘 알지만, 또 너무나도 다른 학자와의 교류는 거울의 이면을 보는 것과 같다. 인간의 시야는 완전하지도 완벽하지도 않지만, 또 다른 천재가 더해진다면 불가능한 건 아니다. 이를 통해 그는 세상의 다른 면을 보게 될 것이고, 더 많은, 원래라면 볼 수 없었던 사물을 보게 될 것이다

캐릭터 스토리 5

학자의 나라 수메르는 학술과 지식을 으뜸으로 여긴다. 바꿔말하자면 수메르에서 아카데미아의 인정을 받은 학자는 높은 사회적 지위를 얻게 된다. 알하이탐은 학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양친이 일찍이 사고로 돌아가신 뒤, 그는 묘론파 출신 조모의 손에 자랐다.
알하이탐에게 있어 부모에 대한 기억은 흐렸는데, 후에 조모가 말해주길 두 분 모두 아카데미아 소속이었으며, 아버지는 지론파의 지도 교수였고 어머니는 인론파의 저명한 학자였다고 한다.
알하이탐의 명석한 두뇌는 부모에게 물려받은 것으로 그는 일고여덟 살 때부터 동년배 아이들은 질색할 심오한 서적을 읽기 시작했다. 그의 자질을 눈치챈 조모는 그를 조기에 아카데미아로 보냈지만, 알하이탐은 수업을 반나절만 듣고 집으로 돌아와 그녀에게 말했다. 「반나절 동안 아카데미아에서 만난 사람들은 하나같이 지루했다. 그 사람들의 가치 없는 수업을 들을 바엔 혼자 책보는 게 더 좋다」 조모는 아이에게서 그의 부모와 같은 재능과 성격을 보았고, 독학하는 것을 허락했다.
알하이탐에게 독학이란 책을 읽고, 분해하고, 재조립하고 의심하는 것이다. 학자 집안의 일원으로서 그는 종이책을 접할 수 있었다. 재미있는 건 허공을 통해 정보를 얻는 것보다 그는 조모가 소장한 종이책을 더 즐겼다.
허공 시스템에 비해 종이책은 유연성이 부족했고, 고전적이었으며 내용의 정확도조차 떨어졌다. 이러한 지식 저장 장치를 쓰는 것은 오류가 있을지도 모를 정보와 싸우는 것과 같음으로 수메르인들은 이를 거부했지만 알하이탐은 달랐다. 그는 종이책을 통해 학습, 분석 그리고 교정하는 능력을 익혔고, 더 나아가 의심하는 법을 배웠다. 보잘것없고 원시적인 독서가 일종의 번거로움이라면 이는 알하이탐이 가장 좋아하는 번거로움일 것이다.
조모가 알하이탐에게 말했다. 「너는 네 아버지처럼 책 보는 걸 좋아하는구나. 너희 같은 사람이 지나치게 똑똑한 건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특별한 건 축복이란다. 꼭 기억하렴」
「지식을 인정하고, 좇고, 믿어라. 그리고 그것을 의심하는 것도 잊지 마. 그것을 해낼 수 있는 사람만이 항아리 지식 같은 쉬운 방법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어. 그리고 그러한 조건에 맞는 사람만이 지혜궁 깊은 곳에 있는 허공 설명서도 쉽게 읽을 수 있겠지」
조모의 말처럼 책엔 쓸모없는 지식이 있다. 그것도 아주 많이. 하지만 빼어난 두뇌는 알하이탐이 지식을 선별하는 것을 가능케 했다. 한 책이 그의 기억 속에 남아있을 수 있다면, 그것은 언젠가 그의 힘이 되어줄 것이다.
조모가 돌아가시고 알하이탐은 홀로 그녀의 뒷일을 처리했다. 그는 그녀의 재산과 집안의 작은 서고를 이어받았다. 떠나기 전, 조모는 진심으로 그를 축복했다. 「너는 지나치게 똑똑한 사람이야, 천재들은 대부분 이기적이고 홀로 살아가지. 너는 우수해, 평범한 사람들보다 높은 시야를 지니고 있지. 그건 나쁜 게 아니란다. 하지만 신중해야 한다. 평범한 사람들보다 정신 바짝 차려야 해. 허영을 좇는 것은 부질없는 짓이란 것을 마음속 깊이 새기고 모든 지혜를 동원해 네가 갈 길을 선택하렴」
알하이탐의 아카데미아 입학 신청서는 빠르게 통과됐고, 그는 높은 점수로 지론파에 들어가게 됐다. 아카데미아 측은 알하이탐에게 그의 조모가 생전 그를 위해 다른 학부 청강 자격을 신청해놨으니 시간 날 때 이런저런 수업을 들어보라 권했다. 알하이탐은 조모의 가르침에 따라 강한 자아를 유지한 채 조용히, 맑은 정신을 유지했다.
수년이 지나고 알하이탐은 새로운 집에 이사했다. 그는 서고에 있던 종이책 대부분을 가져갔는데, 정리하던 도중 예전에 봤던 책 몇 권을 다시 보게 됐다. 표지에 축복의 말들이 적혀있는 인문 서적들은 대다수가 어머니의 소장품이었으며, 사이에 자료가 껴있고 페이지 가장자리에 주해를 잔뜩 달아놓은 책들은 아버지의 것이었다. 그리고 또 두꺼운 비취색 책 한 권 있었는데, 표지엔 조모의 글씨체가 남아있었다. 「우리 아가, 알하이탐이 평온한 삶을 살 수 있길」

행동하는 자의 허리 가방

튼튼한 청록색 허리 가방.
알하이탐의 복장과 색깔이 비슷해서 그런지 대다수가 넓은 허리띠로 착각한다.
가방 안에 든 것은 많지 않은데, 다음과 같은 물건이 들었다: 열쇠, 최근에 읽는 책, 헤드폰과 세트인 휴대용 카세트.
카세트는 막 서기관이 됐을 때 직접 만든 것으로, 같은 색의 케이블과 헤드폰을 연결해 음악을 듣거나 단순히 소음을 차단하는 데 사용한다

신의 눈

「언어의 가치는 보이는 것만이 다가 아니다. 언어의 통일성으로 사람들은 생각을 통제한다. 언어는 한계이자 규칙이며 무기이고 폭력이다. 언어의 차별화를 통해 우리는 상대적으로 완전한 사상에 도달하는 길을 열었다.
생각의 통제가 일부 사람들에겐 무의미하게 다가올 수도 있지만, 대다수에겐 의미가 남다를 것이다. 개인이 추구하는 차이로 인해 사용하는 언어와 매개체가 달라졌다. 사람은 거의 모든 순간에 언어의 통제를 받고 있다」
알하이탐이 이러한 말들이 적힌 페이지를 넘겼다. 마지막 페이지에 도달했고, 넘겨봤자 뒤표지만 나올 뿐이다. 그는 책 아래에서 빛나는 정교한 장식품을 발견했다.
그게 무엇인지 그는 알고 있었다——힘을 증명하는 「신의 눈」이다. 하지만 그것은 그에게는 그다지 숭고한 의미로 다가오지 않았다.
신의 기적은 신을 믿는 자에게 더욱 큰 의미를 갖는 법인지라, 그에겐 그저 조금 쓸모 있는 보조 도구일 뿐이었다.
신의 눈을 얻을 때 알하이탐은 과제를 하러 외출하던 참이었다.
그는 신의 눈을 살피는 데 시간을 들이지 않았다. 어차피 자신의 것이니까 언제 보든 마찬가지였다.
마치 이미 습득한 지식처럼, 손에 넣은 것은 도망가지 못할 테니

2. 일반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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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
첫 만남···
  • 난 아카데미아의 서기관 알하이탐이야. 문서를 조회하고 싶으면, 규정된 양식에 따라 작성한 신청서를 제출하면 돼. 아직 다 못 썼다고?
    괜찮아. 내 업무 시간은 사무실 문밖에 붙여뒀으니까 다음 근무일에 다시 오면 돼
잡담
잡담 · 일
  • 내가 서기관이 된 이유는 업무가 아주 간단하기 때문이야
잡담 · 독서
  • 독서를 한다고 똑똑해지진 않지. 아카데미아 녀석들을 보면 알 수 있잖아?
잡담 · 생각
  • 음… 요즘 쓸데없는 신청서가 너무 많군. 전부 기각해야겠어
인사
아침 인사···
  • 아직 시간이 이른데, 가서 커피나 한잔해야겠어
점심 인사···
  • 볼일이 없으면, 방음 헤드폰을 끼고 눈 좀 붙일게
저녁 인사···
  • 지금부터는 개인 시간이야. 다음에 봐
굿나잇···
  • 룸메이트가 한밤중에 시끄럽게 모형을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어…. 아니, 집에 없으면 더 좋겠군. 자면서까지 헤드폰을 끼고 싶진 않거든
날씨
비가 올 때···
  • 비 오는 날 외출은 정말 귀찮아
번개가 칠 때···
  • 자연 현상일 뿐이니 무서워할 것 없어. 아, 큰 나무 아래에서 비를 피하는 게 아니라면 말이지
햇살이 좋을 때···
  • 오늘처럼 화창한 날에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군
눈이 올 때···
  • 춥다고? 난 버틸만해
사막에 있을 때···
  • 이런, 신발 안에 모래가 들어갔어…
에 대해
자신에 대해 · 사실
  • 난 그럴듯한 수식어로 포장하는 것보단 사실만 말하는 걸 더 선호해
자신에 대해 · 소문
  • 음? 내 성격에 대한 소문을 들었고 신경 쓰인다고?
    네가 어떻게 생각하든 내 알 바 아니야. 문제만 일으키지 않는다면 됐어
우리에 대해 · 인사
  • 난 평소에 헤드폰 방음 기능을 켜고 다니니까, 길거리에서 인사할 때 아무런 반응이 없어도 너무 개의치 마
우리에 대해 · 도움
  • 넌 생활력이 뛰어난 데다 주변 동료들까지 챙겨 주잖아. 딱히 내가 충고할 건 없어. 물론 너도 내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 거고
「신의 눈」에 대해···
  • 풀 원소 「신의 눈」은 연구에 딱히 도움이 되지 않지만, 원소의 힘을 갖게 된 뒤로 사람을 더 세게 때릴 수 있었지. 그래서 그런대로 쓸만한 것 같아
하고 싶은 이야기···
  • 진리는 누구에게 봉사하기 위해 탄생한 것이 아니야. 인간은 지식의 매개체가 아니고, 지식 역시 인간의 목적이 아니지
흥미있는 일···
  • 이 세상에는 사람을 현혹하는 것이 많으니까, 자신의 눈을 너무 믿지 않는 게 좋아. 보이는 것이 다 진실이라면 생각이라는 게 필요 없겠지
의 취미···
  • 난해한 책을 읽으면서 골치 아파하는 사람을 구경하는 게 내 취미지.
    농담이야. 난 타인의 고통으로 즐거움을 느끼지도 않을뿐더러, 내게 난해한 책이란 거의 없거든
의 고민···
  • 내 관찰에 따르면, 고민은 대부분 자초한 거야. 살면서 수많은 고민이 쌓일 텐데 스스로 더 추가할 필요는 없지
좋아하는 음식···
  • 외형보단 맛이 중요하지. 간단한 요구잖아? 본말이 전도돼서는 안 돼
싫어하는 음식···
  • 수프나 국물이 있는 요리는 독서하면서 먹기 힘들어
에 대해 알기 · 첫 번째
  • 대부분 사람들은 내게 자발적으로 다가오지 않아. 날 두려워하는 걸 수도, 성격이 안 맞는 걸 수도 있겠지. 어쨌든 난 이런 상황에 정말 만족해
에 대해 알기 · 두 번째
  • 사교에는 전혀 관심 없어. 너도 알다시피 난 대부분 사람들보다 편안하게 지내고 있지. 사교가 삶의 필수가 아니라는 사실이 증명된 셈이야
에 대해 알기 · 세 번째
  • 사람은 자기주장을 견지하면서 깨어있어야 해. 안 그러면 이런저런 돌발상황이 발생할 때 휩쓸리거나 그릇된 길에 빠질 수 있지
에 대해 알기 · 네 번째
  • 질서가 무너지는 순간 여파는 신속하게 퍼지기 마련이지. 난 그런 상황이 싫어. 지금의 삶을 방해하잖아
에 대해 알기 · 다섯 번째
  • 퇴근하면 종종 술집에 들러 한잔하는 편이야.
    그런 걸 알고 싶은 게 아니라고? 음, 난 여가를 공유하는 게 개인 관점을 공유하는 것보다 더 사적인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관점은 누구든 게시판에 당당하게 적고 다니잖아
선물 획득
선물 획득 · 첫 번째
  • 음, 조미료 배합 비율이 완벽하군
선물 획득 · 두 번째
  • 요즘 유행하는 맛이야. 나쁘지는 않군
선물 획득 · 세 번째
  • 여기서 먹고 싶지는 않은데, 포장해 가도 될까?
생일
생일···
  • 생일 축하해. 난 사람들이 생일에 너무 과한 열정을 쏟아붓고 있다고 생각해. 그 열정을 일상에 나눠서 사용하는 게 더 합리적일 텐데. 그 점에 있어서 넌 합격이야.
    선물로 뭘 줄지 모르겠으니, 신청서 1회 프리패스 특권을 줄게
돌파의 느낌
돌파의 느낌 · 기
  • 고마워
돌파의 느낌 · 승
  • 일회성이 아니었군
돌파의 느낌 · 전
  • 내가 강해졌는데, 어째 네가 더 기뻐하고 있군
돌파의 느낌 · 결
  • 아카데미아의 게으른 녀석들한테 내가 발전하고 있다는 걸 들키면 안 돼. 녀석들이 알게 된다면 갖은 수단을 써서 성가신 일을 나한테 떠넘길 거야. 물론, 들어주지 않겠지만 요청을 받는 것만으로도 시간 낭비니까
주변 인물에 대해
작은 쿠사나리 화신에 대해···
  • 신을 지나치게 얕보거나 경외할 필요 없어. 신에겐 신도가 필요하고, 신 또한 먹이사슬의 일부니까. 그래서 난 신을 구하는 일에 동참했다고 자부심을 느끼진 않아. 마찬가지로 작은 쿠사나리 화신도 날 크게 신경 쓰지 않았으면 좋겠어
카베에 대해 · 배려
  • 카베는 남을 지나치게 배려해. 성격이 너무 나약해서 그런가, 호들갑도 심하지
카베에 대해 · 사기
  • 카베는 자칭 자선 판매 노점에서 열쇠고리 열몇 개를 사 왔어. 열쇠고리 매출은 굶주리는 아이를 위해 사용된다나 뭐라나.
    의료 서비스조차 무료로 제공하는 수메르에서…. 그만 말하자
타이나리에 대해···
  • 사람들은 타이나리 성격이 안 좋다고들 하던데, 그건 너무 편협한 생각이야. 예전에 카베가 죽음의 땅에 집을 짓는 바람에 큰 말썽을 일으켰거든. 숲의 순찰대에도 적잖은 폐를 끼쳤지.
    하지만 그 숲의 순찰관은 카베를 원망하기는커녕, 집에 초대해서 식사까지 대접했어…. 그렇게 착한 사람들이 있으니까 카베가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거겠지
도리에 대해···
  • 영리하고 경각심이 강한 사람이야. 꿈을 현실로 이루어내고, 삶을 잘 꾸려나갈 줄 아는 똑똑한 사람이지. 두둔하려는 건 아냐, 입장이 달라도 삶에 대한 그녀의 태도만큼은 인정해
사이노에 대해···
  • 「집단의식」 사건 때문에 풍기관의 업무량이 늘긴 했지만, 근본 원인은 나한테 있는 게 아니니까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는 않아. 사이노도 현명한 사람이라 그 일로 따지러 온 적 없지
닐루에 대해···
  • 예술가는 장단점이 뚜렷한 직업이야. 닐루는 장점을 아주 잘 살려서 단순하면서도 행복한 삶을 살고 있지
데히야에 대해···
  • 데히야가 도금 여단에 있는 건 재능 낭비야. 내 제안을 받고 아카데미아에 오면 우리 업무도 훨씬 편해질 텐데. 물론 안정적인 삶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마음은 이해가 가. 어찌 됐든 아쉽게 됐어
3. 전투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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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소전투 스킬
첫 번째
  • 잘 받아
두 번째
  • 플리커
원소폭발
첫 번째
  • 스캐터링
두 번째
  • 스펙트로
세 번째
  • 이론 시뮬레이션
HP 부족
첫 번째
  • 성가시군
두 번째
  • 계획에 차질이 생겼어
세 번째
  • 좀 지체되겠는걸
동료 HP 감소
첫 번째
  • 내가 해볼게
두 번째
  • 예상대로군
전투 불능
첫 번째
  • 예상 밖이야…
두 번째
  • 실책이다
세 번째
  • 계산을 잘못했군
강공격 피격
첫 번째
  • 쳇, 누구야?
두 번째
  • 윽… 좋아
4. 기타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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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상자 오픈
첫 번째
  • 네가 잘 챙겨둬
두 번째
  • 보물이 굴러갈지도 모르니까, 어서 서둘러
파티 가입
첫 번째
  • 무슨 일이지?
두 번째
  • 원칙대로 처리하자고
세 번째
  • 오래 걸리진 않겠지?
5.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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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신 임무 제3장

제1막 - 안개 낀 어두운 숲을 지나

제3막 - 미몽과 허상 그리고 기만

제4막 - 적토의 왕과 세 순례자

제5막 - 허공의 선동, 타오르는 겁화

 


 

매의 장 제1막 - 집단의 허상

6. 우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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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우편 펼치기
-

발신인:

시간: 2021년


???

유효기한 : 발신일로부터 365일

첨부 : ??? x ?, ???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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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게시자: 너나우리 / 5분 전 / 댓글: 0 /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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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un39

    동일하게 원하는게 안나오는 정확성ㅠㅠ
    2021.03.10 / 삭제

    자료 이름은 이렇게 저렇게 표기

    최초 게시자: 가나다라마사

    text.

    자료 컨텐츠를 요약해서 표기자료 컨텐츠를 요약해서 표기자료 컨텐츠를 요약해서 표기자료 컨텐츠를 요약해서 표기

    자료 이름은 이렇게 저렇게 표기

    최초 게시자: 가나다라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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