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09.16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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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아 오빠, 단검 대도는 왜 항상 단도를 가지고 다니는 거야?」
몬드성의 페보니우스 기사단에서 크고 작은 두 명의 기사가 이야기를 나눴다.
무대에서 대도와 마녀를 연기한 지도 며칠이 지났지만, 작은 기사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문이 있는 듯했다.
음, 대도가 단도를 가지고 다니는 이유라…. 케이아가 본 극본에서는 한 번도 단도에 대한 설명이 나오지 않았다.
캐릭터에게 멋진 이름을 지어주기 위해 고민하던 감독이 「단검 대도」라는 이름을 즉흥적으로 떠올렸을 뿐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눈앞의 꼬마 기사는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이 문제를 오늘 저녁 메뉴보다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호기심이 왕성한 아이들은 항상 질문을 던진다. 그 질문 세례를 받는 어른은 조금 피곤하겠지만, 어린 시절의 호기심을 해소해 주지 않으면 아이들은 더 이상 세상을 궁금해하지 않는 지루한 어른으로 자랄지도 모른다.
그것은 인생의 무한한 가능성 중에서 가장 슬픈 길이다. 따라서 아이의 질문에는 항상 진지하게 대답해야 한다.
「그러게, 어째서일까? 그거참 좋은 질문이네…」 케이아가 웃으며 대답했다.
잠시나마 무대에서 대도가 되어봤기 때문인지, 그도 조명 아래에서 대도의 인생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다.
기사에겐 기사만의 생존 방식이 있고, 대도에겐 대도만의 생존 방식이 있다.
당당하게 활과 검을 짊어지고 지키고자 하는 결심을 보여주는 것, 그것이 바로 기사다.
반면 어둠 속에서 날카로운 검을 숨기고 덫을 짜는 것, 그것이 바로 대도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생존 방식을 가지고 있다. 대도는 기사의 검을 착용하지 않고, 기사도 몰래 단도를 꺼내 남을 해치지 않는다.
이러한 철칙을 위반하는 이야기가 있다면, 그 이야기의 등장인물은 정해준 운명을 벗어난 것이리라.
하지만 그는 아이에게 굳이 이런 답을 들려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정답은 하나가 아니다.
단검 대도의 단검은 친구들이 준 선물일 수도, 대도가 걸어온 인생을 대변하는 물건일 수도, 또는 정의로운 행위를 기념하는 훈장일 수도 있으니까….
듣기 좋은 동화를 지어내자. 영웅과 전설, 아름다운 환상을 한데 묶어, 늘 그랬던 것처럼 아이에게 꿈을 심어주자.
그는 방에 걸린 무대 의상의 허리춤에서 단도 소품을 꺼내며 말했다.
「말하자면 길어. 대도의 어린 시절부터 이야기해야 하거든. 클레, 듣고 싶니?」
「케이아 오빠, 또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거야? 들을래, 들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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