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옛날, 선인 명해서하진군은 인간 술사 친구를 사귀었다. 그는 옛 서적에 적힌 인간과 선인의 이야기를 모방하여 자신이 아끼는 법구를 친구에게 주었다.
그가 말하길: 「나의 친우여, 이 법구는 아주 흥미롭다네. 그대와 내가 함께 사용하면 별을 움직이고 천지를 뒤흔들 수 있지.
혼자서는 못할 것도 두 사람이면 가능하다네. 이것이야말로 세상의 이치.
산속에서 노을을 보며 한가로이 지내는 게 나의 일상이네. 하나 다른 이를 돕는 것도 기쁜 일이지.
이번 싸움은 험난할 것이네. …천 년 후 그대와 난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테지. 때가 되면 누군가가 이 법구를 다시 산으로 돌려보내 우리 우정의 증인이 되어줄 거야.」

그리하여 이 법구는 인간 세상에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