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욱이 남긴 편지. 봉투 속에 뭔가 껴 있는 것 같다
여행자, 네가 이 편지를 볼 때쯤이면 난 이미 폰타인으로 향하고 있겠지.
직접 만나서 작별 인사를 하지 못해서 미안해. 그 대신이라고 하기에는 뭣하지만, 전에 같이 만들었던 세 가지 요리의 레시피를 편지에 동봉해뒀어. 밤새워서 쓴 거니까 잃어버리지 말고.
아마 내가 왜 폰타인으로 가겠다는 건지를 묻고 싶을 테지? 말하자면 길어지는데… 혹시 네트라고 하는 폰타인 사람 기억 나? 그날 이후로 계속 「광고」를 도와달라고 부탁하고 있거든. 나는 귀찮아서 무시했는데, 얼굴에 철판을 깔았는지 몇 번을 거절해도 계속 찾아오더라고. 게다가 제시하는 액수도 계속 올라가고… 마지막에는 도와주기만 하면 부르는 대로 주겠다고 하더라니까.
파르바아는 그런 사람하고 엮이지 말라고 했어. 아저씨도 그런 나쁜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그러고. 줄리는… 네트가 찾아올 때마다 쫓아냈고 말이야.
하지만 결국 여행 계획을 새로 세우게 됐어. 원래는 리월로 돌아간 다음 몬드에도 들릴 생각이었거든? 줄리도 집에 간 지 오래됐고, 나도 몬드 술을 마시고 싶기도 했으니까.
그런데 그 네트라는 인간이 또 찾아오더라고. 이번에는 광고를 도와달라는 요청이 아니라 우리 여행을 「후원」해주겠다는 제안을 들고 말이야.
네트는 우리의 다음 목적지가 폰타인일 경우에는 앞으로의 여비를 모두 자기가 책임지는 데다. 우리 스케줄에 전혀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어. 심지어 계약서까지 썼다니까? 엄청 두꺼운 서류였는데, 파르바나가 며칠에 걸쳐서 꼼꼼히 확인했는데도 별문제가 없었어. 중간에 「인터뷰」를 한 번 하는 것을 강조하는 내용이 있기는 했지만…
아직 이 폰타인 사람이 뭘 하려는 건지는 몰라도, 이렇게까지 말한다면야… 폰타인에 한 번 가보는 것도 나쁠 것 없지 않나 싶어.
어쨌든, 우리는 네트와 함께 폰타인으로 가기로 했어.
파르바나가 있는 이상 그 인간이 이상한 짓을 꾸밀 수도 없을 테고, 아저씨랑 줄리가 있으니 무력으로 우리를 어떻게 해보려고 하지도 않을 테니까. 나? 나는… 여유 시간을 활용해서 레시피를 개량해볼 생각이야, 헤헤.
혹시 기회가 되면 폰타인으로 와. 거기서 다시 만나자.
참, 한 가지 더. 이번 폰타인행 여정에서 아직 네트에게 여비를 지원받지는 않았어. 그 인간 꿍꿍이가 뭔지 확실해지기 전까지는 단 1모라도 받지 않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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