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알림이 있습니다.
모두 지우기

레진 타이머

활성화

최근 조회한 문서
  • 방문 기록이 없습니다.
  • 방문 기록이 없습니다.
  • 방문 기록이 없습니다.
최근 방문 게시판
  • 방문 기록이 없습니다.
  • 방문 기록이 없습니다.
  • 방문 기록이 없습니다.
등급
★★★
설명
가난한 집안의 해녀 심청은 생선을 팔다가 항상 차고 다니던 진주 목걸이를 잃어버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 진주 목걸이가 붉은 실의 연인을 찾아줄 거라고는 예상치 못한다…
획득 경로
위치 문단 참고
형태
1. 개요
편집

가난한 집안의 해녀 심청은 생선을 팔다가 항상 차고 다니던 진주 목걸이를 잃어버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 진주 목걸이가 붉은 실의 연인을 찾아줄 거라고는 예상치 못한다…

3. 내용
편집
@ 제1권 보기

-제1절 · 어수연-
남자: 범해
여자: 심청
노파: 장 할멈

 

[제1장]
(심청 등장)
(읽기)
심청: 조수가 산을 낮게 비추고 산들바람이 암초를 어루만지네.
(방백)
심청: 전 해녀 심청이에요. 어릴 때부터 부두에서 자랐고 올해로 16살이죠.
심청: 하지만 부모님께서 나이가 들면서 내가 노를 이어 받아 물고기를 잡으며 살아가게 됐어요.
(얼쑤)
심청: 헤엄치는 물고기를 이렇게 그물로 잡아 살림에 보태고 있죠.
(그물을 당긴다)
(그렇지)
심청: 매일 해와 달 아래에서 고생이죠. 춥고 배고픈 것도 자주 있는 일이구요.
심청: 저도 값비싼 예쁜 옷들이 부럽긴 하지만, 이 팔찌 하나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어요.
심청: 집을 꾸밀만한 장식품은 하나도 없어요. 지금은 그냥 돈 벌기도 바빠서요.
(배를 줄에 묶고 뭍에 오른다)
(잘 헌다)
심청: 거리에 생선 팔러 갈 시간이네요.
(심청 퇴장)

 

[제2장]
(심청 등장)
(허이)
심청: 생선 사세요. 싱싱한 생선 사세요.
(장 할멈 등장)
(지화자)
장 할멈: 이 생선 좀 보소(물고기가 장 할멈 물을 튕긴다.), 고놈 참 고약하네. 가져가서 국 끓어버려[32]?
장 할멈: 콜록콜록, 나 같은 할망구도 이래 되니 젊은 아가씨 같지 않어?
(방백)
심청: 아주머니, 성함이?
장 할멈: 장 할멈이라고 불러. 난 이 거리에서 꽃 팔고 있지.
장 할멈: 아가씨, 그렇게 작은 소리로는 날 어두워질 때까지 한 마리도 못 팔아.
장 할멈: 젊고 이쁜 아가씨라 부끄러워서 큰 소리 못 내는 것 같은데, 체면이 밥 먹여주나?
(심청이 고개를 숙인다)
(방백)
심청: 부끄럽네요.
심청: 이런···어떡해···
장 할멈: 무슨 일 있어?
심청: 평소에 차고 다니던 팔찌가 안 보여요. 어떡하죠?
(알록달록한 무대 의상을 입은 범해가 팔찌를 들고 입장)
(얼씨구)
범해: 산책을 나갔다가 황금빛 파도가 출렁이는 곳에서 팔찌를 주웠어요.
(방백)
범해: 소생은 범해라고 합니다. 부두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죠. 여기 있는 형제들이 저를 수장으로 추대했습니다.
범해: 오늘 팔찌 하나를 줍게 됐는데, 아마도 이 아가씨가 잃어버린 팔찌 같네요.
범해: 돌려줄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잘못된 사람에게 주면 안 되죠.
범해: 제가 가서 그녀의 팔목에 팔찌를 착용했던 흔적이 있나 없나 한번 살펴보죠.
(절씨구)
범해: 뙤약볕이 내리쬐고 뜨거운 바람이 부는 날에는 생선과 술이 제일 잘 어울리지요.
심청: 손님, 이 생선은 아주 신선해서 모든 조리 방법을 다 사용할 수 있어요.
범해: 흘호어는 아주 사나워서 한시도 가만히 있질 않죠.
범해: 어디 가까이서 확인해 볼까요.
(심청이 앞으로 간다)
범해: 역시 진주는 미녀에게 어울리는 법.
(그렇지)
심청: 손님 말씀은 고맙지만, 조금 무리하셨네요.
심청: 살구 같은 눈을 부릅뜨고 돌아보며 꾸짖는다.
심청: 예의를 갖춰주세요.
(방백)
범해: 아가씨 침착하시죠. 소생은 방금 아가씨의 손에 팔찌를 착용한 흔적이 있는 걸 봤소이다.
범해: 이 팔찌는 분명 아가씨 것 같군요. 이제 주인에게 돌아갔으니 아가씨도 더 이상 걱정하지 마세요.
범해: 제 이름은 범···
(범해가 입을 다물고는 돌아선다)
범해: 소생은 이만 가봐야겠네요.
(방백)
심청: 잠시만요──
(얼쑤)
심청: 제가 영웅호걸을 오해하다니, 부끄럽네요.
심청: 그분의 이름도 모르는데, 어떻게 하면 감사 인사를 전할 수 있을까?
(방백)
심청: 너무 창피해···
장 할멈: 이게 인연이라는 게야. 좋은 아가씨는 좋은 남자를 만나기 마련이지.

@ 제2권 보기

-제1절[1] · 순군첩-
남자: 범해
여자: 심청
노파: 장 할멈
축: 장삼, 이사, 왕어멈

 

[제1장]
(심청, 장 할멈 등장)
(방백)
심청: 요즘 기분이 안 좋아서 잠을 못 자요.
심청: 착한 일을 했던 그분을 잘못 오해했기 때문이겠죠?
심청: 그분은 팔찌를 제게 돌려주려고 한 것뿐인데, 전 고맙다는 말도 이름도 묻지 않고 욕만 했잖아요.
심청: 너무 부끄러워요. 은인을 찾고 싶은데, 이 넓은 항구에서 그분을 어떻게 찾아야 할까요?
장 할멈: 이 할망구가 봤을 때 아가씨는 슬퍼할 필요도 고민할 필요도 없을 것 같어.
심청: 네? 장 할머니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장 할멈: 팔찌를 주워준 사람을 찾는다는 대자보만 붙이면 되잖어. 모라도 지급한다고 하면 그 사람이 안 나타나겠어?
(옳다구나)
심청: 속설에───
심청: 술은 사람의 얼굴을 붉게 하고 금전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더니.
(심청이 고개를 숙이고 걷는다)
심청: 이 방법으로 은인을 찾고 싶긴 하지만, 정말 이걸로 나타날지 고민이에요.
(방백)
장 할멈: 우물쭈물거리지 말고 그냥 이렇게 혀!
장 할멈: 이 할망구 한번 믿어봐. 손해 보는 일 없을 테니까.
(심청, 장 할멈 퇴장)

 

[제2장]
(장삼, 이사, 왕이석 등장)
(지화자)
장삼: 난 장삼이야.
이사: 난 이사야.
왕이석: 난 왕이석이야.
장삼: 저거 봤어? 보수 받으러 가자.
이사: 저게[33] 적혀있는 게 진짜 나라고?
왕이석: 바보들이나 정직하게 말하는 거지.
(방백)
장삼: 형씨들, 전부 심청이라는 아가씨한테 모라 받으러 가는 거야?
이사: 맞아.
왕이석: 맞아.
이사: 너도 심청 아가씨 비녀 주운 거야?
왕이석: 내가 기억하기론 귀걸이를 잃어버렸다고 한 것 같은데?
이사: 뭔 소리야! 비녀거든!
장삼: 멍청아 향낭이야!
왕이석: 됐다 됐어. 우리가 뭘 주웠던 안 주웠던 무슨 상관이야?
장삼: 하하하하.
이사: 하하하하.
(장삼, 이사, 왕이석에서 심청으로 넘어온다)
장삼: 아가씨 향낭은 나 장삼이 주웠는데. 사례는 준비됐겠지?
이사: 꺼져. 전에 나 이사가 비녀를 돌려줬으니까. 사례는 내 거야.
왕이석: 둘 다 닥쳐. 나 왕이석이 귀걸이를 돌려줬었으니까. 그건 내 거야!
심청: 이게···아이고 머리 아파.
심청: 전 여러분들을 뵌 적이 없어요. 만약 제가 진짜로 귀걸이, 향낭, 비녀 같은 걸 잃어버렸다면 내가 모를 리 있겠나요?
장삼: 분명 물고기 판다고 바빠서 잊어버린 걸 거야. 그냥 나한테 주면 다 끝나.
이사: 빨리 모라 내놔!
왕이석: 안 주면 네 가게 전부 부수고 안 좋은 소문 내버린다!
심청: 와~ 저 염치도 없는 것들은 또 어디서 온 거야.
심청: 장 할머니. 할머니 말 따랐다가 어떻게 됐나 보세요.
장 할멈: 아가씨 걱정 마. 내가 다 쫓아내줄 테니까.
장 할멈: 여보게들!
(장삼, 이사, 왕이석이 일제히 땅바닥에 주저앉는다)
장 할멈: 이 할망구가 너희 같은 도둑놈들 잡는다고 일부러 가짜 대자보 붙인 거여!
장 할멈: 너희가 가져온 건 전부 가짜야! 빨리 심청의 비녀, 귀걸이, 향낭 가져와!
장 할멈: 안 가져오면···
장삼: 안 가져오면 뭐?
장 할멈: 진귀한 유리백합을 말려 만든 비녀, 상급 야박석으로 만든 귀걸이, 외국에서 구매한 향낭···
장 할멈: 전부 배상해야지! 모라는? 빨리 모라 내놔!
(장 할멈이 빗자루로 장삼, 이사, 왕이석을 때리며 내쫓는다)
장삼: 아야!
이사: 모라 필요 없으니까 때리지 마!
왕이석: 어서 물건 주운 놈 찾아서 본때를 보여주자고!

 

[제3장]
(장삼이 범해를 데리고 등장)
(방백)
장삼: 도둑놈아! 네놈이 아가씨 물건 훔친 바람에 우리가 맞았잖아!
범해: 나 범해는 도둑질 같은 추잡한 짓을 할 사람이 아냐. 어디 증거도 없이 함부로 몰아가는 거야.
장삼: 이놈 봐라. 말 한번 잘하네. 나랑 같이 분실자 만나러 갈 자신 있어?
범해: 누가 무서워할 줄 알고! 가면 가는 거지! 가서 내가 결백하다는 걸 보여주면 될 거 아냐.
(장삼, 범해에서 심청으로 넘어온다)
장삼: 물건을 잃어버린 건 이 심청 아가씨니까. 이번엔 무슨 핑계 대는지 보자.
범해: 당신이었군요!
(얼씨구)
범해: 요전에는 아가씨가 갑자기 화를 내서 이를 설명할 시간이 없었소이다.
(절씨구)
범해: 아가씨 날 음해하지 마시죠. 나 범해는 부두에서 일하는 사람이오.
범해: 난 성실하고 전직하게 살아가는 사람으로 아녀자의 장신구를 훔치는 취미 따윈 없소이다.
범해: 귀찮은 일을 피하고자 팔찌를 줍자마자 바로 돌려줬소.
(방백)
심청: 범해라는 분이셨군요.
심청: 장사님께 또 폐를 끼치게 됐습니다.
심청: 제가 사과드립니다. 만약 용서받지 못한다면 재차 사과드립니다.
(심청이 앞으로 가 범해에게 사과한다)
심청: 장사님, 아까는 오해였어요. 사실···
(범해가 고개를 돌린다)
범해: 흥.
(심청이 가볍게 웃고는 다시 앞으로 간다)
심청: 사실 다른 사연이 있었어요.
심청: 장사님께서 이름도 알려주시지 않으시고 가셨기 때문에 보답을 하려면 장사님을 찾아야 했죠.
심청: 그래서 이 방법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는데, 지금 같은 사태가 발생한 건 모두 제 탓이에요.
심청: 소녀 심청이 장사님께 사과하겠습니다.
범해: 네?
(얼쑤)
범해: 억울해서 원망 했건만 설마 오해였을 줄이야.
범해: 화를 가라앉히고 침착하게 얘기해야겠군.
(방백)
범해: 큼큼, 묻고 싶은 게 있소이다.
범해: 이 일은 오해였다고 말씀하셨소만,
범해: 팔찌를 찾아준 사람을 찾기 위해 붙인 글이 하마터면 저를 죄인 취급할 뻔할 게 맞소?
심청: 네. 다시 한번 장사님께 사과드립니다.
(범해가 심청을 바로 세운다)
범해: 아가씨 그만 미안해하셔도 됩니다.
범해: 저도 소리를 크게 질러 아가씨를 놀라게 한 점 사과드립니다.
심청: 아니에요···
(범해가 예를 표한다)
장삼: 엥?! 왜 서로 고개 숙이고 자빠졌어? 모라를 주는 거야 마는 거야?
장 할멈: 닥치고 있어. 두 사람이 얘기하는데 어디 네가 껴들어!
장 할멈: 운근의 극을 관람하러 온 어르신들이랑 아가씨들은 네 헛소리 들으러 온 게 아니니까.
장 할멈: 저쪽에나 가있어!
(장 할멈, 장삼 퇴장)
심청: 그러고 보니 전 매일 여기서 생선을 팔고 있습니다만, 왜 장사님을 뵌 적 없는 걸까요?
범해: 저도 매일 여기를 지나 일하러 가나이다.
범해: 어쩌면 사람이 많아 못 본 걸 수도 있지요. 인연이 닿는다면 내일이라도···
심청: 그렇군요···내일도 여기서 기다릴게요.

@ 제3권 보기

-제3절 · 이실주-
남자: 범해
여자: 심청
노파: 장 할멈
정: 오왕
축: 오기, 오이

 

[제1장]
(심청, 범해 양쪽에서 등장)
(읽기)
범해: 이른 아침에는 개가 활기차게 짖고
심청: 햇볕은 지붕에 서린 서리를 녹이네.
(방백)
범해: 혹시 심청 아가씨인가요?
심청: 네, 범해 장사님이셨군요.
(얼쑤)
범해: 어젯밤 꿈속에서 가인을 만났소.
심청: 헤어질 땐 슬펐지만 다시 만났답니다.
함께: 소원이 이뤄졌네요.
(방백, 한목소리로)
심청: 장사님···
범해: 아가씨···
(방백)
범해: 해가 바다 위에 떴고 부두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전 이제 일하러 가봐야겠군요.
범해: 심청 아가씨, 그럼 전 이만.
(심청이 범해를 배웅한다. 범해가 멀리서 돌아본다. 심청이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범해 퇴장. 심청이 손을 가슴에 얹는다.)
(지화자)
심청: 이별할 때가 되니 감정이 북받쳐 오르네요.
(심청 퇴장)

 

[제2장]
(초록색 옷을 입은 오왕이 오기 오이와 함께 등장)
(읽기)
오왕: 내 이름은 오왕. 이 거리의 두목이지.
오왕: 오늘은 심심해서 산책 좀 하러 나왔지.
(방백)
오왕: 오기, 오이!
(동백)
오기, 오이: 네!
(방백)
오왕: 지금 뭔가 색다른 걸 먹고 싶은데, 추천할 만한 거 있느냐?
오기: 황금 새우볼은 어떠신지요?
오왕: 생선과 고기는 질렸는데, 황금 새우볼은 나름 괜찮겠구나.
오왕: 오이, 넌 식당에 가서 황금 새우볼 하나 주문해 놓거라.
오이: 알겠습니다요!
오왕: 잠깐. 검게 태워선 안 되고 황금색이 되도록 잘 튀겨야 하느니라.
오이: 검게 태워선 절대 안 된다···기억하겠나이다.
오왕: 그리고 새우볼의 크기도 비슷해야 하느니라. 크고 작은 게 섞이면 안 된다.
오이: 크고 작은 게 섞이면 안 된다···알겠습니다요!
오왕: 이제 됐다.
오이: 그 밖에 더 필요하신 게 있으시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십시오.
오이: 만약 그 가게가 형편없게 만든다면, 평소에 하던 대로──
오기: 평소에 하던 대로?
오이: 모라를 안 주면 그만 아니겠습니까?
오왕: 이번에는 그럴 필요 없다. 저 생선 가게에 있는 아가씨 좀 보거라. 미인을 보고만 있어도 배가 부르는구나.
(지화자)
오왕: 일단 가서 가정 형편을 물어보자꾸나. 운이 좋으면 그녀를 얻을 수도 있으니.
(오왕에서 심청으로 넘어온다)
(방백)
심청: 손님 생선 사러 오셨나요?
오왕: 아, 맞소. 낭자는 어디서 왔고 부모님은 어디 계시나이까?
심청: 전 어려서부터 부두에서 자랐어요. 부모님이 연로하셔서 전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여기서 생선을 팔고 있구요.
심청: 손님 이건 왜 물으시나요?
(고개를 돌리고 작게 말한다)
오왕: 좋구나 좋아. 부모님이 곁에 없는 지금이 딱 좋은 기회구나.
(다시 심청을 향해 고개를 돌린다)
오왕: 낭자 혼인은 하셨나요?
심청: 생계 때문에 아직 혼인은 하지 않았어요.
심청: 제 혼인이랑 손님이 생선 사는 거랑 무슨 상관인가요?
(고개를 돌리고 작게 말한다)
오왕: 아주 좋군. 배우자도 없으니 납치해도 찾는 사람이 없겠어.
(다시 심청을 향해 고개를 돌린다)
오왕: 낭자 그럼 연인은 있소이까?
(심청이 고개를 숙인 채 가만히 있다)
(얼쑤)
오왕: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있는 걸 보니 연인도 없나 보군. 오왕의 나쁜 의도가 더욱 강해진다──
오왕: 얘들아 와서 이 가인을 납치하자꾸나! 오늘은 술 마시기 아주 좋은 날이로다.
(오왕, 오기, 오이가 심청을 끌고 퇴장)

 

[제3장]
(장 할멈 등장)
(방백)
장 할멈: 여러분, 운근의 극을 많이 보신 분들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아마 예상할 수 있을 겁니다.
장 할멈: 이제 어쩌겠나요? 그냥 싸움을 피할 수 없을 뿐이지.
장 할멈: 대영웅이 탄생하기 위해선 그를 자극하는 계기가 있어야죠──
장 할멈: 예를 들어 사악한 마수가 세상을 어지럽히거나 혹은 정세가 변하며 혼란 속에서 영웅이 탄생하는 것이죠.
장 할멈: 영웅적 기개로 큰 업적을 이룬다면 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겠죠. 하지만 피하게 된다면···
장 할멈: 당신이 장해인지 왕해인지 아니면 범해인지 누가 기억하겠습니까.
장 할멈: 더군다나 우리 같이 평범한 사람들에겐 영웅이 미녀를 구하는 이야기가 인기 인기죠.
장 할멈: 그럼 이제 범해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확인해 보실까요?
(범해 등장)
(방백)
장 할멈: 어이쿠! 왜 이제 오는 겨!
장 할멈: 심청이가 양아치 오왕한테 잡혀갔구먼!
(절씨구)
범해: 안──돼──
범해: 어르신의 경악한 소리에 무슨 일인지 궁금했건만, 이런 사건이 일어났을 줄이야.
범해: 악당들은 살인을 마음대로 저지르는데, 만약 제가 간다면···
범해: 살아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소이다.
(장 할멈이 팔찌를 범해에게 건넨다)
장 할멈: 범 씨,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 겨?
(절씨구)
범해: 팔찌를 본 순간 결심했소이다──
범해: 가냘픈 여성이 어떻게 악당을 이길 수 있겠소.
범해: 팔찌를 쥐고 검을 뽑는다. 오왕이란 놈을 혼쭐 내주고 말겠소!
(오왕, 범해 퇴장)

@ 제4권 보기

남자역: 범해
여자역: 심청
무축: 오왕

 

[제1장]
(범해가 옷을 듣 채로 왼쪽에서 등장, 심청은 오른쪽에 홀로 앉아있다)
(얼쑤)
범해: 백주대낮에 도적놈이 여인을 납치하니 그녀를 사모하는 나는 초조하고 두렵구나.
범해: 도리와 법을 벗어던지고 나 범해가 검집에서 용천을 뽑는다면 분명 피를 보게 되리.
범해: 그럼 가지.
(범해가 채찍을 쥔 채 오 씨의 산채로 향한다)
(방백)
범해: 말을 타고 이곳에 오니 담 너머로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리는구나.
범해: 분명 이곳이 그 도적들의 소굴이 분명하렸다.
범해: 심청 아가씨를 구하려면 반드시 도적 소굴에 들어가서 자세히 찾아봐야 돼.
범해: 그래, 바로 이 계획이야.
(범해가 담을 넘어가며 퇴장)
(두둥탁)
심청: 방안에는 촛불만이 쓸쓸히 켜져 있고 문밖에는 승냥이 같은 자들로 가득하니.
심청: 이런 일을 겪게 될 줄 누가 알았고 도적 소굴에서 또 어떻게 빠져나가야 할까?

 

[제2장]
(오왕이 술에 취한 채 오른쪽에서 문을 열며 등장)
(읽기)
오왕: 내 불같은 성질은 신선조차도 한수 접어줄 정도지.
(방백)
오왕: 하하하, 낮에 한 명 납치했기 때문이지. 껄껄껄.
오왕: 동그란 눈의 어여쁜 낭자를.
오왕: 사람들과 술을 즐겁게 마셨으니 이제 낭자의 얼굴이나 좀 봐야겠군.
(얼씨구)
심청: 멍청한 날강도 놈이 취태를 부리니 급하게 촛농이 흐르는 촛대를 잡아들 수밖에.
(방백)
심청: 다가오지 마.
(오왕과 심청이 엎치락뒤치락하다 심청이 촛대로 오왕을 맞춘다. 오왕이 쓰러지고 심청이 주저앉는다)
(절씨구)
심청: 아무렇게나 휘둘렀는데 맞아서 다행이야. 비틀비틀 문을 열고 도망쳐야지.
(방백)
심청: 밝혀진 등불 하나 없이 이렇게 어둡다니?
심청: 등불을 가지러——
심청: 잠깐, 만약 도적의 졸개들에게 잡힌다면 목숨을 부지할 수 없겠지.
심청: 이 불 꺼진 촛대를 가지고 어둠 속을 천천히 더듬으면서 가는 게 좋겠어.
심청: 그래, 바로 이 계획이야.

@ 제5권 보기

남자: 범해
여자: 심청
무축: 오왕

 

[제1장]
(범해가 왼쪽에서 등장, 심청이 오른쪽에서 등장, 오왕이 눈을 감고 누워있다)
(두 사람 모두 오 씨 산채 안에서 어둠 속을 더듬거리며 전진한다)
(두 사람이 어둠 속에서 손을 뻗다가 서로에게 닿자 상대방이 누군지 몰라 깜짝 놀란다)
(오왕이 깨어난다)
(방백)
오왕: 그 낭자도 나처럼 불같은 성격이군. 감히 촛대로 나 오왕에게 상처를 내다니.
오왕: 주위를 둘러봐도 안 보이는 걸 보니 안채로 도망갔나 보군.
오왕: 흥, 밤이 늦어서 대문은 이미 잠겨있지.
오왕: 담을 넘지 않는다면 나갈 방법은 없지. 그 낭자는 절대 도망 못 가.
(오왕이 몸을 돌려 안채로 들어선다)
(방백)
오왕: 헛, 멍청한 놈들. 고삐 풀릴 때까지 술 마신다고 등불 밝히는 것도 잊어버리다니.
오왕: 우선 등불을 밝히고 그 낭자를 찾아야겠어.
(오왕이 어둠 속을 더듬거리다 범해의 발을 밟는다. 오왕과 범해 모두 깜짝 놀라 발을 뺀다)
오왕: 낭자 여기 있었구려. 하하하.
(오왕이 두팔 을 벌리고 범해에게 뛰어든다. 범해가 피해며 두 사람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심청은 구석에 몸을 웅크린다)
(오왕이 결국 범해를 끌어안는다)
오왕: 하하하, 잡았다.
(방백)
오왕: 응? 낭자 잠깐 못 봤는데, 허리가 왜 이렇게 굵어졌소?
범해: 날이 추워서 두꺼운 옷을 껴입었어요.
오왕: 음, 확실히 날이 추워졌으니 옷을 껴입어야지.
오왕: 그럼 키는 왜 이렇게 커진 것이오?
범해: 무대에 올라 연극을 해야 해서 굽이 높은 신을 신었어요.
오왕: 음, 고생하는구려.
오왕: 그럼 손은 왜 이렇게 거칠어진 게요?
범해: 그건——이리 가까이 와보세요.
오왕: 음, 지금 가까이 가겠소.
(범해가 검으로 오왕을 찌른다)
범해: 보검을 쥐고 네 목숨을 거두기 위해서지.
(오왕이 칼에 찔려 쓰러진다)

 

[제2장]
(방백)
범해: 퉤! 음탕한 도적 놈. 이건 혼백 가르기라는 초식이다.
심청: 혹시 범해 낭군이신가요?
범해: 이 목소리는 혹시 심청 낭자?
(심청과 범해가 손을 뻗어 서로를 만진다)
심청: 범해 낭군님!
범해: 고생 많았소.
범해: 그 악당은 제 칼에 쓰러졌습니다. 이제 그 부하들만 남았소.
범해: 두목을 잃었으니 뿔뿔히 흩어질 게 분명하오.
범해: 낭자 내가 문을 부술 테니 걱정마세요.
(범해가 문을 부순다)
심청: 낭군님이 구해주지 않으셨다면 이 심청이는 목숨은 부지할 수 없었을 거예요.
(얼쑤)
심청: 소중한 내 맘 그대에게 맡기네.
범해: 그대와 함께라면 바람 타고 어디든 가리.
범해: 밝은 달빛 그대를 닮은 꽃을 비추고.
심청: 그 약속 고개를 숙였을 때 이미 승낙되었네.
—끝—

[1] 2절 오타

한줄팁. 명령어로 되어있는 부분은 대부분 문서 속성 - 게임 정보 수정 탭에서 편집하실 수 있습니다.

하위 문단

DB 발췌

문서 발췌

문서 링크

각주 넣기

연관 문서

SPLIT

REPLACE

편집 도움말

새 미디어 추가
새 리마인드 추가
리마인트 타이틀 앞에 "@"를 붙이면 그룹명 표기하며, "#"를 붙이면 설명 문단으로 표기합니다.
[#NAME]를 입력하시면 자동으로 해당 문서 제목으로 치환됩니다. (예: [#NAME] 공략 = 문서이름 공략)
선택한 문단 종류는 기본값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 편집 가이드라인

    가이드라인을 출력합니다.

    편집 완료
    작성 취소

    편집 요약

    작성 완료 버튼을 누를시 기여 내용은 문서 하단에 표기된 라이선스를 따라가며 저작자 표기는 하이퍼링크/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기를 하는것에 동의합니다. 이 동의사항은 편집을 완료를 진행하였을시 철회할 수 없습니다.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4.0 국제 라이선스를 따릅니다.

    GAMEDOT은 모든 사용자가 편집에 참여할 수 있으며, 편집에 참여할 시 라이선스에 동의하는 것으로 판단합니다.

    자료 이름을 여기에 표기
    파일 게시자: 너나우리 / 5분 전 / 댓글: 0 / 신고
    닫기
    의견 목록

    댓글 작성

    댓글 작성

    chun39

    동일하게 원하는게 안나오는 정확성ㅠㅠ
    2021.03.10 / 삭제

    자료 이름은 이렇게 저렇게 표기

    최초 게시자: 가나다라마사

    text.

    자료 컨텐츠를 요약해서 표기자료 컨텐츠를 요약해서 표기자료 컨텐츠를 요약해서 표기자료 컨텐츠를 요약해서 표기

    자료 이름은 이렇게 저렇게 표기

    최초 게시자: 가나다라마사

    목차 및 추가정보
    문서 편집 도구함
    편집 완료
    작성 취소
    명령어 추가

    하위 문단

    DB 발췌

    문서 발췌

    문서 링크

    각주 넣기

    연관 문서

    SPLIT

    REPLACE

    편집 도움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