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09.16 편집
일반인 눈에 꽃은 성장 습성에 따라 희귀도가 달라지듯이, 학술 성과도 응용 가치에 따른 차이가 있다.
일부 학자들은 뛰어난 학술 성과를 파디사라에, 일반적인 성과는 흔한 민트에 비유했다.
시간이 지나고, 일부 학생들도 영향을 받아 서로에게 장난삼아 꽃으로 호칭을 붙여줬다.
다들 아카데미아에는 「달콤달콤꽃」과 「민트」 가 흔하고, 「장미」는 상대적으로 드물며, 「파디사라」는 매우 희귀하다고 여겼다.
하지만 놀랍게도 천재 리사·민츠는 「파디사라」에 걸맞은 자질이 있음에도, 「장미」라는 호칭에 개의치 않았다.
그녀는 선배들이 끝내지 못한 수많은 프로젝트에 마침표를 찍을 정도로 이론 기반이 튼튼했다.
이러한 기여를 통해 그녀는 지도교수의 신임을 얻고, 가장 심오한 연구에 대한 허가를 받아 단기간 내에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당시 일부 학자들은 그녀가 연구 방향만 바꾸면, 머지않아 최연소 현자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기존 학술 성과 서명식에 참석하기는커녕, 학부의 핵심 프로젝트를 그만두고 아카데미아를 떠났다.
의아했던 동창들의 추궁에 그녀는 늘 그랬듯이 친절하고 우아하게 대답했다:
「내가 한 일은 흐트러진 책을 정리하고 찾기 쉬운 곳에 놓은 것과 같아, 단지 그뿐이야. 서명식 같은 정중한 행사는 사양할게.
「참, 너 우리 사이에서 전해지는 민요 기억하니?
「『겁의 연꽃처럼 은거를 추구하지 않고, 파디사라와 고결함을 다투지 않네.』
「『밤낮을 시와 함께하며, 향기를 손에 쥐네.』
「과거에 장미는 귀한 꽃이었지만, 여러 세대에 걸쳐 학자들이 끊임없이 재배 기술을 연구해온 덕분에 오늘날에는 흔한 꽃이 됐어.
「이게 장미에게 나쁜 일일까? 물론 아니야. 장미는 언제나 변함없이 향기를 풍길 뿐, 귀함이란 인간의 정의에 불과해.
「그러니 다들 주관적인 생각으로 꽃을 평가하거나 정의하기보단, 꽃의 성장 습성과 환경을 선택하는 이유에 관심을 두는 날이 올 때가, 더 기념 가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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