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대답에 푸시파바티카의 여주인은 무척 기뻤지만, 아름다운 얼굴은 여전히 차가한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그녀는 살짝 몸을 굽혀 전지한 이에게 예를 표하고, 왕녀에게 세 번째 수수께끼를 물었다.
푸시파바티카의 여주인이 말했다.
「전지한 군왕이여, 그대는 별과 심연 사이의 모든 지혜를 깨우쳤구나.
허나 이 세상에는 찰나의 존재들만이 아닌, 영원한 빛도 존재하는 법이다.
모든 것을 깨우친, 그대의 지혜가 사람들의 전설과 한 치도 어긋남이 없다면,
두 번째 수수께끼에 답을 했던 것처럼 마지막 수수께끼에도 답을 해보아라.
화살을 막을 수는 없지만 파멸을 막을 수 있고,
갑옷을 부술 순 없지만 도시를 부술 수 있다.
하늘의 사절에도, 땅의 세계에도 굴복하지 않으며,
신이든 사악한 요마든, 전력을 다해도 이길 수 없는 것이 무엇인가?」
(…)의 왕녀는 이렇게 답했다.
「영원히 끝없는 지혜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의 문명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것은 (…)처럼 죽음과 부활을 거듭하며 (…)처럼 영원히 사라지지 않지요.
시간이 그 발치에서 모래 폭풍을 일으켜 천만년의 세월이 흘러도 그것은 여전히 (…)와(과) 같습니다.
사람들은 끝내 그의 (…)(으)로 인해 기뻐할 것이며, 또한 사람들로 인해 (…)도 그리하겠지요.」
[하라바타트 학부 허배드, 타파졸리의 비고: 이 부분의 누락은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서적의 유실에 의한 것이다. 일부 누락된 부분은 훼손된 원본 가장자리의 흔적에 따라 추리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해당 서적의 번역을 맡은 바후마나 학부의 학자는 관련 지식에 대한 이해가 깊지 않은 듯해 몇 자 적어보고자 한다.해당 소절의 첫 번째 문구 누락 단어: 「나(우리)의」, 또는 「영원의」, 또는 「모든 것의」
해당 소절의 세 번째 문구 누락 단어: 해당 부분은 어떤 이의 이름인 듯하지만, 「적절한 처리를 거친 시신」을 적어넣어도 될 듯하다
해당 소절의 네 번째 문구, 첫 번째 누락 단어: 「회귀」, 또는 「죽음」, 또는 「부활」
현재로서 나머지 누락 단어는 아직 짐작하기 어렵다.
바후마나 학부 허배드, 아사테르의 비고: …그때 왜 내게 이런 정보를 알리지 않은 거지?]
왕녀는 세 개의 수수께끼를 전부 맞혔고, 그중에서 그녀를 곤란하게 할 만한 비밀은 없었다.
왕녀의 대답을 들은 푸시파바티카의 여주인은 저도 모르게 혀를 내두르며 감탄했다.
하여 푸시파바티카의 여주인이 다시 말했다.
「인자하고 전지하며 영원히 끝없는 군왕이여,
그대의 지혜는 사람들의 전설을 훨씬 뛰어넘었구나.
그대의 곁에서, 그대의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그대의 권속들은 얼마나 행복한가? 그대의 백성들은 이 얼마나 행운인가!」
…그로부터 두 여왕은 굳건한 맹약을 맺었으며, 시종일관 그녀들의 곁을 지킨 건 바로 (선혈? 원한? 붉은 관?)의 군왕이었다. 세 사람은 힘을 합쳐 함께 (…)의 백성들을 영원한 번영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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