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오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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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아는 그 이유로 인해 《태엽의 코펠리아》 대본은 공개되지도, 출판되지도 않았다. 다만 그날 영광의 극장 생존자 중 어떤 관객이 기억을 더듬어 막간 휴식 전에 공연된 줄거리와 대본을 적은 것이 있을 뿐이다.
코펠리우스 씨의 유족과 앞서 언급한 관객의 동의를 받아, 코펠리우스 씨의 원작을 일부나마 복원할 수 있도록 관련 자료를 정리했다.
이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나, 여러분의 고견을 듣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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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코펠리우스의 계획이 어떻게 그림자 사냥꾼에게 탄로 났는지, 그리고 겁벌이 내려지기 전에 코펠리아에게 어떤 작별 인사를 했는지에 대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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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펠리우스: 날 위해 노래해 줘, 나의 코펠리아, 나의 욕망, 나의 죄악, 나의 영혼, 마지막으로 날 위해 노래해 줘.
코펠리우스: 내 마음에 실을 감아서 꼭 붙잡아줘. 나에게 족쇄를 채워서 네 시선을 받으며 파멸을 맞이하게 해줘.
코펠리우스: 난 정했어. 앞으로는 날 기쁘게 해주는 사람을 좇지 않고, 내가 선택한 사람에게 기쁨을 가져다줄 거야.
코펠리우스: 네가 내 모든 걸 비웃는다고 해도, 그건 내 생각이 어리석어서가 아니라 내 행동이 어설프기 때문이야.
코펠리아: 내가 어떻게 노래하길 원해? 사랑하는 그대는 내가 죄악과 피할 수 없는 겁벌을 위해 어떻게 노래하길 바라는 거야?
코펠리아: 세상 사람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한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워하지. 마치 열정적인 사람이 화려한 열매를 좇지만, 거기에 치명적인 독약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은 전혀 모르는 것처럼.
코펠리아: 코펠리우스, 나의 코펠리우스. 그대가 좇는 모든 건 헛된 연극 배경처럼 흔적조차 남지 않았어. 유혹은 여정을 끝마치는 것이니까. 똑똑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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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코펠리아는 동행하던 청년에게 여행의 목적을 고백하고, 자신의 눈에는 이미 죽은 창조주의 뒤를 따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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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타니엘: 황당한 일이겠지만, 이 세상의 상식이기도 하지. 똑똑한 자는 항상 멍청한 자의 명령을 따르고, 인생은 저속한 희극과도 같아.
코펠리아: 맞아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비참한 고난들은 곧 다 사라질 거예요.
코펠리아: 저에게 생명을 준 사람은 이미 세상을 떠났어요. 태엽들이 녹슬고 잿더미가 되면, 모든 죄는 잊힐 거예요. 피와 살로 이루어진 사람에게 잊히는 건 용서를 뜻하죠.
코펠리아: 다시는 해와 달과 별을 보지 않아도 되고,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도 듣지 않아도 되죠. 그리고 이 심장도 준 사람이 이미 떠난 세상에서 계속 홀로 뛰지 않아도 돼요.
나타니엘: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이야?
코펠리아: 이 심장, 마치 육신처럼 뛰고 있는 이 심장은 이미 여정길 위에서 같은 죄에 물들었어요. 고통스러운 후회가 이 심장을 괴롭히고 있는데, 어디서 평화를 얻을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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