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09.16 편집
바람의 날개 디자인. 별바다까지 울려 퍼진 합주의 증인이 되어 획득한 선물
「전에 시인 한 명을 알았어. 이 시인은 내가 아니고…」
초록색 녀석은 사과를 한입 베어 물고, 그다음 이야기를 해나갔다
예전에 시인 한 명을 알았는데, 이제 막 전장이 끝난 세대에 살고 있었지. 하지만 그는 이미 너무 많은 분쟁과 이별을 보게 된 거야
그래서 그때, 그는 하늘을 향해 노래 부르고, 바위를 향해 연주를 하고, 바다를 향해 시를 쓰고, 별하늘을 향해 공연을 했대
왜냐하면 그는, 누군가는 반드시 세계가 입은 상처를 보듬어야 하고, 서로 교류하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거든
만약 하늘, 바위, 바다와 별하늘 모두 답을 준다면, 그 음악을 통해 분명 만물과 교류할 수 있을 테니
처음에는, 하늘은 대답을 주지 않았어. 그저 새의 그림자가 그의 얼굴을 스쳐 지나갈 뿐. 처음에는, 바위는 대답을 주지 않았어. 그저 물방울이 똑똑 떨어질 뿐. 처음에는, 바다는 대답을 주지 않았어. 그저 짜고 비릿한 내음이 폭풍의 징조를 가져왔을 뿐
처음에는, 별하늘도 대답을 주지 않았어
시인을 알고 있었겠지, 별하늘이 무슨 대답을 해주겠어
하지만 시인은 포기하지 않았대. 딱히 마음속에 어떤 신념이 있었다기보다는, 그는 원래부터 그런 사람이었으니까
그 후, 바다가 대답을 해줬어. 낭떠러지 옆 망을 보는 초소가 세워졌고, 당직을 서는 수녀들이 그의 연주에 박수를 보냈대
그 후, 바위가 대답을 해줬어. 바위가 손수건을 꺼내 얼굴을 닦으며 말했어. 「네 연주는 확실히 대륙에서 제일가는 연주이긴 하지만, 술 취해서 또 술을 내 머리 위에 부어 버리면 화낼 거야」라고
그 후, 하늘이 대답을 해줬어. 새의 그림자가 어느 날 갑자기 해와 하늘을 가려 고개를 들자 아름다운 용이 천천히 그의 앞에 내려앉는 것을 보았대
「있잖아, 언젠가 내가 별바다를 감동시킬 수 있다면, 유성우를 불러올 수 있겠지? 아, 맞다. 이 바람의 날개는 별바다의 대답이야. 당신처럼, 하늘에서 떨어졌지」
초록색의 시인은 사과씨를 들고 하늘을 가리켰다
「이 시인이 나는 아니고. 아니면 이 바람의 날개는 하늘에서 떨어진 거니까. 이 둘 중에 한 개만 믿도록 해, 에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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