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는 로렌스 가문의 휘장인 「결빙의 인장」을 주관한다. 이는 가문 최고 무력의 상징으로, 몬드 개척 초기 로렌스 가문의 의지를 담고 있다: 차갑고 고결하여 분노의 불길을 두려워하지 않고, 강인하고 침착하여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
천 년 동안, 가문의 시련을 통과한 사람은 극소수였다. 이 휘장은 가문의 희망과 함께 그들에게 맡겨져 전승된다.
유라는 어린 나이에도 쉽게 시련을 통과해 「결빙의 인장」을 물려받았다. 그러나 그녀는 그 영광을 진 채 가문을 떠나 점점 연락이 뜸해졌다.
그녀의 얼음검은 찬바람과 폭설처럼 매서워 그 누구라도 물러서게 만들 수 있는 실력의 표시다.
투명하고 빛나는 그녀는 차가운 얼음이 되는 대신 「파도 기사」라는 칭호를 갖게 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칭호를 듣고 그녀가 물 원소의 힘을 사용할 거라 오해하곤 했다.
이런 오해의 배경엔 일종의 습관이 자리 잡고 있었다.
유라는 항상 정교하게 만들어진 골피리를 가지고 다니는데, 그녀가 골피리를 불 때면 사방에서 생생한 파도 소리가 들려온다.
그녀가 이끄는 부대는 해안 지역에서 근무하는데, 파도 소리는 적의 판단을 흐릴 뿐 아니라 지능이 떨어지는 마물이 파도 소리를 해일이 몰려오는 거라고 착각해 도망가게 만들기도 한다.
유라는 이러한 방법을 통해 소수의 인원으로 다수의 적을 여러 차례 해치웠고, 이런 독특한 전술 때문에 그녀는 「파도 기사」라고 불리게 됐다.
골피리가 흉내 낼 수 있는 소리는 다양하지만, 유라가 파도 소리를 선택한 데엔 그녀만의 이유가 있다.
「파도」보단 「결빙의 기사」라는 말이 유라에게 더 어울리지만, 어쩌면 그녀는 차갑고 견고한 얼음보다 춤추는 파도를 더 좋아할지도 모른다….
세상을 떠돌며 암초와 모래를 가장 알맞은 강도로 끌어안는 파도 말이다.
그녀는 단단한 사슬에 묶이는 것보다 자유로운 파도를 더 동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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