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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명
어떤 감정은 여름날의 소나기처럼 불쑥 찾아오기에 막을 수 없다. 머나먼 귀족 시대의 옛이야기가 이제 시작된다…
획득 경로
전권 : 페보니우스 기사단 도서관
형태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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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감정은 여름날의 소나기처럼 불쑥 찾아오기에 막을 수 없다. 머나먼 귀족 시대의 옛이야기가 이제 시작된다…

2.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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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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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권 보기

알다시피, 로렌스는 악명 높은 대귀족 가문이다.
귀족들은 생산적인 일은 하지 않고 백성들을 착취해 호화로운 삶을 유지한다.
가혹한 통치에 난잡한 생활, 백성들을 핍박하고 갖은 악행을 저지른다.
백성들은 귀족들의 무절제한 탐욕에 몹시 불만스러웠지만, 분노를 감히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디트리히는 귀족 도련님이었다.
그러나 아직 어려서 용서받지 못할 악행을 저지르지 않았다. 게다가 그의 검술은 귀족 중에서도 우수한 편이었다.
굳이 단점을 꼽는다면, 성격이 나쁜 편에 자신이 우주의 중심이며 세상이 자신을 위해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점이었다. 물론 이건 귀족 도련님들의 흔한 단점으로 대수로운 건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로렌스 가문의 일원, 악당이 될 운명이었다.

 

이 악당 소년은 생애 최초로 나쁜 짓을 하겠다고 결심했다.
이른 아침 그는 달마 도사의 원소원론학을 빼먹고 성밖으로 놀러 갈 생각이었다. 그러나 평민 거리를 지나칠 때 금발에 푸른 눈을 한 소녀를 보았다.
디트리히는 그 순간 솟구친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그저 심장이 통제할 수 없이 빨리 뛰는 것만 느껴질 뿐이었다.
「이게 어머니가 고양이를 볼 때 느끼는 감정이겠지」
디트리히는 이렇게 생각하며 저도 모르게 소녀가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그러나 그 소녀는 그에게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가 자신의 신분을 밝혀도 무덤덤하게 반응했다.
그래서 그는 밤에 이 물정 모르는 평민 소녀를 잡아오기로 마음먹었다.
「잡아서 새장에 가둬! 어머니가 말 안 듣는 고양이 다루 듯 대하고」

@ 제2권 보기

평민 소녀는 화창한 오후 성으로 왔다. 그녀의 옅은 금빛 머리칼은 봄날의 따뜻한 햇살 같았고, 푸른빛 눈동자는 오후에 반짝이는 호수 같았다. 이런 소녀가 어떻게 혼자 마물들이 활개치는 교외를 지나 산 넘고 물 건너 성으로 왔는지 모를 일이었다.
「그녀를 의심하는 건 그녀의 미모에 대한 모욕이었다!」
술에 취한 수문병이 떠들썩한 사람들이 가득한 술집에 앉아 소리치고 있다. 그는 오늘 문을 지키면서 내일까지 코가 비뚤어지게 마실 수 있을 만큼 짭짤한 수익을 봤다.
「넌 그저 그 여자의 미모에 눈이 먼 것뿐이잖아!」
옆에 있던 사람이 대놓고 정곡을 찔렀다.
「아니라고! 내가 그런 호색한으로 보여? 내 눈을 멀게 한 건 이거야!」
병사는 손에 쥔 금화 주머니를 흔들었다.
「이봐, 그럼 오늘은 네가 한턱내!」
「그러지 뭐! 오늘 밤새도록 달리는 거야!」
··· ···

 

그래서 프리야라는 이름의 떠돌이 학자는 순조롭게 성에 자리를 잡았다.
프리야의 말투는 따뜻하고 목소리는 평온했다. 언제부터인지 프리야와 이야기를 몇 마디 나누면 밤에 좋은 꿈을 꾼다는 소문이 거리에 퍼지기 시작했다.
그 외에 이 새로 온 소녀는 성 안의 삶에 아무 변화도 주지 않는 듯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백성들은 매일 힘겹게 생계를 유지하고 귀족의 끝없는 핍박을 견뎌야 했다.

 

「후, 쉬운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될 줄이야...」
어슴푸레한 등불이 켜진 방에서 프리야는 턱을 괴고 탁자 옆에 앉았다. 손가락으로 뭔가를 감고 있는 듯했다. 그녀의 말투는 주문을 외는 것처럼 사람을 매혹시키는 힘이 있었다.

@ 제3권 보기

밤이 왔다.
멀리서 야수의 울음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늑대 같았다.
프리야가 침대에 앉아 긴 옷 소매를 걷자, 오싹한 백골의 뱀 팔찌가 드러났다.
뱀 머리는 금방이라도 사냥감의 목을 공격할 것처럼 입을 벌리고 뾰족한 이빨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녀의 팔을 감고 있는 뱀 몸체는 마법 등불의 차가운 불빛 아래서 위험한 기운을 뿜어냈다.
「사랑하는 동생아, 잘 자」
프리야는 가볍게 팔찌를 건드리며 새끼손가락으로 뱀 꼬리를 정답게 어루만졌다.
잠시 후, 마법 등불이 꺼지고 방안이 어두워졌다.

 

어두운 밤은 프리야에게 무한한 힘을 주었다.
그래서 낯선 기운이 방에 침입하던 순간, 프리야는 바로 알아차렸다.
프리야는 디트리히가 조심스럽게 옷자락을 걷고 이곳저곳을 더듬는 모습을 다 볼 수 있었다.
이 순간 그녀는 웃음을 참는 게 최면술을 거는 것보다 어려웠다. 다행히 디트리히가 바로 눈앞까지 왔다.

 

디트리히는 그가 꿈에서도 그리던 그 눈동자를 보았다.
다만 낮에 호수처럼 파랐던 눈동자는 밤에 물들었는지 깊은 바다처럼 고요했다.

 

「이 잔의 물을 다 마셔요」
디트리히가 의식을 잃기 전 들은 마지막 말이었다.

@ 제4권 보기

잔이 손에서 떨어지고 디트리히는 쓰러졌다.
프리야는 몸을 구부리고 디트리히의 허리춤에서 검을 꺼냈다.
그녀는 손바닥으로 칼자루를 만졌다. 검에 박힌 검은빛을 뿜는 보석이 그녀의 손에 떨어졌다.

 

「영야의 눈을 직접 가져다주시다니, 고마워요」
그녀는 팔에서 뱀 팔찌를 빼서 검정 보석을 뱀 입에 물렸다.
뱀 머리부터 비늘과 살이 퍼지면서 잠시 후 작은 흑사가 프리야의 손바닥에서 꿈틀대며 바닥으로 떨어졌다. 뱀은 점점 커지더니 빨간 눈에 검은 비늘의 거대한 구렁이가 되어 방을 가득 채웠다.
프리야가 손을 뻗자 마법 등에 불이 켜졌다. 구렁이는 점점 작아지며 다시 그녀의 팔을 휘감았다.

 

「어? 숨는 거야?」
프리야는 고개를 돌려 침대 밑을 봤다.
침대 밑에는──
개 한 마리가 있었다.
방금 전 구렁이 때문에 놀랐는지, 개는 몸을 벌벌 떨었다.

 

「흠, 원래 널 늑대로 만들어주려고 했는데 개가 됐구나. 미안해!」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 말투였다.

 

디트리히가 상황을 채 파악하기도 전에 침대 밑으로 몸을 숨긴 건 순수히 본능 때문이었다.
정신을 차린 후 프리야의 말을 듣고 디트리히는 입을 벌려 대꾸하려고 했다. 그러나 아무리 애를 써도 「멍멍멍」 소리밖에 나지 않았다.
자신이 뱉은 소리에 놀란 디트리히는 곧장 침대 밑에서 나왔다.

 

디트리히가 거울 앞에서 아무리 날뛰고 슬피 울부짖어도, 귀족 도련님의 모습은 돌아오지 않았다.
디트리히는 몸을 돌리고 으르렁거리며 프리야에게 돌진했다. 그녀는 아무 반응 없이 팔짱을 끼고 그를 힐끔 쳐다봤다. 그러자 아무리 발버둥쳐도 앞으로 나갈수 없었다.

 

「숙녀한테 이게 무슨 무례한 짓이니! 그냥 풀어주려고 했는데, 음...교육을 단단히 받아야겠어!」

@ 제5권 보기

「다시 한번 내 소개를 할게. 난 노트프리야라고 해. 내 별명이 더 익숙할지도 모르겠구나. 사람들은 날 어둠의 마녀라고 부르거든」
노트프리야가 말하는 사이에 그녀의 밝은 금빛 머리칼은 점점 어두워지더니 창밖의 어둠처럼 까맣게 변했다. 푸른 하늘 같던 눈동자도 어두운 밤처럼 까매졌다.

 

「이제 내가 네 주인이야. 물론 널 잘 교육시킬 거야」
노트프리야는 몸을 구부리더니 어디에서 났는지 모를 목줄을 꺼내 디트리히의 목에 걸었다. 그가 발버둥칠수록 목줄은 점점 작아지며 마침내 그의 목에 딱 맞게 줄어들었다. 아무리 고개를 흔들고 발톱으로 긁어도 목줄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휴, 시간이 많이 지났네. 빨리 가자」
노트프리야는 몸을 일으켜 성밖으로 걸어갔다. 디트리히는 사력을 다해 짖으며 귀족 영지를 향해 도망치려고 했으나 아무 소용 없었다. 목줄은 그의 몸을 조종하는 듯했다. 그는 노트프리야 뒤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

 

노트프리야는 자신에게서 도망치려는 디트리히를 노려보며 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꼬았다.
「네가 발버둥치는 게 웃기긴 한데 너무 소란스러워. 네가 내 새로운 마법 『고요한 밤』을 맛보고 싶으면 더 짖어봐」
온 세상이 순간 조용해진 것 같았다. 디트리히는 그녀의 새로운 마법이 무척 위험하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꼈다.

@ 제6권 보기

디트리히는 로렌스 가문이 무너진 걸 보게 됐다.
어머니가 기르던 고양이의 행방은 진작부터 알 수 없었고 넋을 잃은 아버지와 히스테릭한 어머니가 근처에 있는 것 같았지만 그가 아무리 불러도 그들은 대답해 주지 않았다.

 

「낑···」
디트리히가 고개를 숙이자마자 발아래가 갑자기 갈라졌다. 늙은 마녀의 손 같은 게 땅에서 솟구쳐 나와 그의 목을 세게 졸랐다.
자신의 몸이 계속해서 떨어지는 것밖에 느끼지 못하다 결국 늙은 마녀의 옆에 나동그라졌다.
이상하게도 아픔은 느낄 수 없었다.

 

마치 뭔가가 목걸이를 잡아 디트리히를 통째로 들어 올렸다.
시야에 들어오는 곳 모두 칠흑같이 어두워 오직 발아래만 보였다. 발아래에는 뜨거운 열기가 뿜어져 나오는 냄비였다. 냄비 안에는 정체불명의 검은색 액체가 부글부글 끊고 있었고 거미줄과 독사의 뼈 같은 것들도 보였다···
귓가에 노트프리야의 목소리가 들렸다: 「마지막 조미료를 잡았네. 널 넣기만 하면 내 불로불사의 수프는 완성이지. 하하하!」

 

「멍멍멍!」 나쁜 마녀야 이거 놔!
디트리히가 죽을힘을 다해 발버둥 치자 평소엔 벗겨지지도 않던 목걸이가 아주 쉽게 벗겨지고──
「멍──」
밑으로 떨어졌다···
다른 소리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오직 포효하는 바람 소리와 노트프리야의 미친듯한 웃음소리만이 들렸다.

@ 제7권 보기

「일어나──」
디트리히는 몸이 흔들리는 걸 느꼈다.
「괜찮아?」
숨을 쉬고 있는지 확인하는 듯한 손 하나가 뻗어 왔다.
익숙한 목소리다···
4월의 봄바람처럼 부드럽고 3월의 햇살처럼 포근했다.

 

디트리히가 눈을 번쩍 뜨자 앞에는──
금발의 파란 눈동자 소녀가 있었다.
「드디어 깼네, 다행이야」 소녀가 미소 지었다.

 

「여긴···설마···셀레스티아?」 디트리히가 생각했다.
「아냐, 그냥 평범한 숲이야」 소녀가 말했다.
디트리히가 정신을 차리자 눈앞의 소녀는 바로 재앙의 원흉 사악한 늙은 마녀 노트프리야였다!
디트리히는 순간 온몸을 떨다가 이내 뒤로 뛰며 일정한 거리를 두고 경계 자세를 유지했다.

 

「긴장하지 마. 널 해치지 않으니까. 아, 맞다. 내 소개를 안 해줬네. 난 메들린이야. 음···그 노트프리야의 여동생이지」 메들린은 말을 하면서 등 뒤의 손가락을 가볍게 돌려 빛마법 중 안정 마법을 사용하고는 디트리히에게 다가가 이렇게 말했다:「그래, 이러면 되겠지」

 

디트리히는 안정을 되찾고는 눈앞의 소녀에게 어떻게 자기의 말을 알아듣는 거냐고 묻고 싶었지만 그저 「멍멍멍」이라는 소리밖에 내지 못했다.
「응? 이건 간단한 주문 하나면 가능해. 언니도 할 수 있는 걸」
「멍, 멍!?」 그 말은 그 늙은 마녀도 자기 말을 알아들으면서 못 알아듣는 척하며 가지고 논 거라고!?
「음, 그래도 사실 언니는 상냥한 사람이야」 메들린은 노트프리야에 대해 말하곤 다시 한번 따뜻하고도 찬란한 웃음을 지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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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게시자: 너나우리 / 5분 전 / 댓글: 0 /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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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un39

    동일하게 원하는게 안나오는 정확성ㅠㅠ
    2021.03.10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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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초 게시자: 가나다라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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