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자리아
• 종려

천하는 리월항으로 모인다. 이 표현은 무역항으로서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다.
이국의 금은보화도 사람을 따라 리월항으로 모인다.
창끝은 긴 바늘처럼 매우 길고 아랫부분에는 바깥쪽을 향해 반달 모양의 칼날이 나있다.
이해하기 어려운 설계지만 손에 익기만 하면 평범한 창과는 비교도 안될 강력한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

이국의 무인은 리월 사람과 다르게 정교한 혁신으로 승리하는 데 능하다.
이 창은 갑옷 사이, 방어에 소홀한 빈틈을 찌르는 것이다. 마치 음악이나 사랑처럼.

이런 창을 설계한 소녀는 생명을 마감짓는 죽음의 틈새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죽음의 틈새는 마력처럼 그녀의 손에 들린 바늘처럼 가는 창끝을 빨아들였다
「어쩌면 만물은 다 죽음을 기대할지도 몰라」
만물의 죽음을 볼 수 있지만, 죽음의 틈새가 없던 소녀는 생각했다.

음악에 따라 그녀는 사랑을 찾았다. 사랑에 따라 그녀의 죽음의 틈새가 나타났다.
최후에 날카로운 바늘이 심장을 꿰뚫은 것처럼, 끝을 알리는 고통에 마녀는 깨달았다.
「죽음의 틈새는 죽음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생기는 거야. 죽음을 두려워하는 건 눈에 밟히는 일가 사람 때문이지」

「아아, 그를 한번 더 보고 싶어. 잡히지도 죽지도 않는 도적」
「그의 노래를 다시 한번 듣고 싶어. 살아남게 된다면 그에게 답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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