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한사」에는 베테랑 배우들이 많았다. 운근 할아버지가 극단의 단장일 때부터 같이 해온 단원들이다.
운근이 할아버지에게 「운한사」를 물려받고, 그들은 운근의 극단 운영을 성심성의껏 도왔다.
그들은 자신이 하는 예술을 정말 좋아하다 못해 리월극 외의 모든 음악은 다 정통 예술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운근은 그들과 생각이 달랐고, 로큰롤이 지닌 엄청난 힘을 마음에 들어 했고, 로큰롤 가수인 신염과 좋은 친구가 되기도 했다.
나이 많은 배우들은 무대에서 연습을 할 때 운근의 지시를 따르지만, 무대 밖에서는 운근을 손녀처럼 대한다.
「착하지, 매운 거는 목에 안 좋으니 먹으면 안 되고, 고기는 먹어도 되지만 살이 찌니까 적당히 먹어야 해.」
「정말 먹고 싶거든, 새우를 먹어. 그리고 그… 시끄럽기만 한 로큰롤은 듣지 마.」
로큰롤 공연을 마치고 올 때마다, 운근은 그들의 잔소리를 들어야 한다.
고집이 센 어르신에게 이치를 따지기는 쉽지 않다. 잔소리를 조금이라도 적게 듣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그녀는 핑계를 대야 한다.
신염의 공연을 봤다고 하면 안 되겠지만, 범가 어르신의 양녀인 「성연」과 같이 리월극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하면 넘어갈 수 있다.
어르신들은 로큰롤을 하는 신염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범가의 성연에게는 호의적이기 때문이다.
「성연, 그 아가씨는 자수도 잘 놓고, 요리도 잘하는 훌륭한 사람입니다. 그 아가씨와 가깝게 지내면 본받을 게 많으니 참 좋군요.」
운근은 범가 어르신과 오래 전에 입을 맞춰서 들통날 걱정은 없다. 이건 착한 거짓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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